월 7만원이 지급되던 경로당 운영비가 10만원으로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시에서 밝힌 경로당 운영비 및 난방비 지원 현실화 계획에 따르면 고령화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노년층에 대한 복지증진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현재 시에서 국비와 함께 지급되던 경로당 운영비를 현실화하기로 했다는 것. 현재 경로당 운영비로 지원되는 금액은 국고비 6만원, 시비 7만원으로 관내에 등록된 211개(2005년 7월 현재) 경로당에 지급되고 있다. 시는 올해 추경을 통해 상향 조정된 운영비를 즉시 지원하고, 난방비는 겨울철에 맞춰 지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에서 경로당 운영실태를 파악한 결과 유가 상승 등 비용 상승으로 인해 운영비가 부족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나, 경로당에서 요구하는 사안을 모두 수용할 경우 예산이 과다부담되는 문제점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추경에 예산을 승인해야 할 시의회는 노인 복지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원칙은 분명하지만, 예산을 추가로 인상할 경우 예상되는 문제점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종국 의원(중앙동)은 "공동주택의 경우 기부체납되는 경로당 시설이 부실공사로 인해 단열처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는 곳이 많다"며 "겨울철 난방비 지급 이전에 실태를 파악해 불필요한 비용이 추가로 드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또한 전권수 의원(물금2)은 "일부 지역에는 경로당이 남ㆍ녀로 구분되어 있지만 등록은 한 곳 밖에 되어 있지 않아 운영비를 나눠 쓰고 있는데, 등록 상황을 점검해 형평성 있게 지원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현재 경로당에 지원되는 예산은 시ㆍ군별로 뚜렷한 지침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시의 재정상태에 따라 지원기준액이 다른 실정이다. 시가 노인 복지를 위한 경로당 운영비를 현실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은 좋은 취지이지만, 선거를 앞두고 지자체의 선심 행정에 대한 구설수가 지역마다 끊이질 않는 가운데 시기상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