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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논란에 휩싸인 어곡 신설 학교용지..
사회

논란에 휩싸인 어곡 신설 학교용지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9/08 00:00 수정 2005.09.08 00:00
임대주택사업 추진 과정 '어곡초' 문제 쟁점

어곡지역에 추진 중인 임대주택사업이 지역 주민들 간 어곡초 이전 및 존폐 여부를 놓고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 (주)새록건설과 (주)양지건설이 어곡동 일대에 2,400세대 규모의 임대주택사업을 신청하면서 학교용지 확보에 관한 특례법에 의해 삼성파크빌 아파트와 성신 아파트 인근 임야를 학교용지로 계획한 사실이 어곡초 총동창회 등 지역 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 어곡초등학교가 새로운 학교용지로 이전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된 것. 

양산교육청은 주택사업자가 법에 따라 필요한 학교 용지를 확보한 것 외에 용지 이용에 관해서는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주택단지 학교용지 계획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새로운 주택단지가 들어서게 될 경우 결국 초등학교를 신설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새로운 초등학교가 신설될 경우 기존 어곡초 부지가 공단 내에 위치하여 교육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만큼 어곡초 이전 논의와 함께 신설 학교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현재 계획된 학교용지는 경사가 심해 초등학생들이 이동하기엔 부적절한 위치라는 것이다.

또한 기존 어곡초를 그대로 두고 신설 주택단지 내 학생만을 수용하게 되면 계획된 학교용지 인근 삼성파크빌, 로얄파크빌, 성신 아파트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현재의 거리가 먼 어곡초보다 신설 초등학교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현재 어곡초 학생들의 대다수가 3개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학생들로 신설 초등학교로 학군이 조정되면 결국 어곡초는 폐교될 우려가 높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반발을 낳고 있다.

이런 이유로 어곡초 총동창회, 어곡청년회, 어곡초 학교운영위원회, 지역 주민 등으로 구성된 어곡초등학교 예정지 반대 추진위원회(위원장 주철주)가 임대주택사업 추진으로 인한 학교용지 선정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어곡초와 신설 학교용지를 둘러싼 지역 내 논란이 확산되는 상황이다.

반대위원회 정우상 사무국장은 "예정된 학교용지는 초등학교가 들어설 게 뻔한데 교육청은 아직 계획된 바가 없다며 동문서답만 일삼고 있다"며 "백년대계인 교육을 위해서도 현재 어곡초의 교육 환경 개선 문제와 연관지어 신설 학교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점에서 예정된 학교용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양산교육청은 임대주택사업 신청 이후 학교 용지 확보를 위한 사업자와의 협의를 마쳤을 뿐 용지 이용에 관한 사항이나 용지의 적합성 등은 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 몫이라는 태도이다.

또한 어곡초 이전 문제는 교육 환경 개선 등의 이유로 설문조사 형식의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쳤을 뿐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된 일이 없으며, 주택사업으로 인한 학교용지확보와 어곡초 이전은 별개의 사안이라는 것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예정된 학교용지는 주택사업 진행 상황을 지켜본 뒤 4~5년 후에나 계획을 세울 수 있는데 일부 주민들이 미리 예단해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사실을 확대ㆍ해석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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