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밀착형 보도로 신뢰를 쌓아가는 신문한국 지역신문은 일부 토호세력과의 유착을 통한 이권 개입과 자질없는 기자들의 부패로 몸살을 앓아 왔다. 또한 몇몇 건강한 지역신문조차 자립할 수 있는 수익구조를 마련하지 못해 문을 닫기가 일쑤였다. 지역신문발전특별법은 무분별하게 난립한 지역신문간의 ‘옥석’을 구분해 건강한 지역신문을 육성하기 위한 최소한의 지원을 돕기 위한 것이다. 한국 언론 시장은 이른바 조?중?동으로 일컬어지는 특정 중앙지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중앙지 일변도의 언론 시장은 여론의 왜곡을 가져오고 있다. 수도권 중심의 보도로 인해 지역의 가치는 외면당할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현재 40여면을 발행하는 중앙지에서 양산에 관한 보도는 1년에 고작 1건이 나올까 말까하는 현실이다. 중앙지를 중심으로 성장한 한국 언론에서 양산시민신문과 같은 지역신문이 2류 취급을 받는 것은 한편 당연한 일처럼 보인다. 그러나 민주주의가 정착되면서 지방분권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지는 시점에서 지역에서 지역의 뉴스를 보도하는 지역신문의 역할과 가치는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지역신문발전기금은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지역신문의 역할을 올바르게 규정하고, 지향해야 할 목표를 정하는 기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단지 기금 몇 푼을 지원한다는 경제적 의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어느 기업이든 이윤을 추구하고, 이윤을 통해 기업을 유지해 나간다. 신문사도 예외일 수 없다. 특히 신문사가 경제적인 자립이 필요한 이유는 ‘언론’이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신문이 지역 토호 세력이나 기업체에 경제적으로 종속되어 언론 권력을 휘두르며 이권을 추구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신문사가 기업이라면 신문은 상품이다. 신문사 역시 좋은 상품으로 시장에서 정당한 경쟁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는 일반 기업과 다르지 않다. 취재 활동으로 얻은 정보를 가지고 협박을 일삼거나, 이권에 다가서는 방식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보도와 여론 형성으로 얻은 독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신문이 읽혀져야 하는 것이다. 또한 우수한 기자들이 독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신문을 만들 수 있다. 기자의 자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의 부재는 지역신문이 2류 신문으로 남게 되는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지역신문발전사업은 자체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수행할 수 없는 지역신문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양산시민신문은 창간부터 남해신문과 기자 연수 협약을 맺고, 바른지역언론연대 연수, 여의도 통신 공통교육 등의 교육 프로그램 공유는 물론 자체 윤리의식 교육과 기자 교육에 투자해 왔다. 기자의 경쟁력이 바로 신문의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또한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경영 구조를 갖추기 위해 유가부수의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역 주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지로서 자리 잡기 위해 ‘주민 저널리즘 의 실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품의 질로 승부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 밖에도 건전한 수익사업의 개발을 통해 경영 구조를 튼튼히 하는 것이 제대로 된 지역신문을 만들 수 있는 토대임을 잊지 않고 실천해 오고 있다.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으로 선정된 것은 지금까지 양산시민신문이 추구해온 ‘지역신문의 모범’으로 발전하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이기도 하지만, 지금보다 더 나은 발전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기도 하다. 양산시민신문이 ‘지역신문의 모범’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다. 창간부터 지금까지 ‘칼 날 위에 서 있는 긴장감’을 놓지 않고 달려왔듯이 양산 시민이 자랑스러워 하는 지역신문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할 계획이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