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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더 큰 미래를 보라!
사회

더 큰 미래를 보라!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9/08 00:00 수정 2005.09.08 00:00

8월 19일,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발표한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 신문사 명단에서 양산시민신문을 발견했다.

지역신문의 길을 조금 앞서 걸어온 동료로써 양산시민신문의 창간부터 애정으로 지켜봐온 지라 반가움이 남달랐다. 하지만 이번 경사가 단순히 박수만 받고 말 일은 아니지 싶다. 한국 언론시장 특히, 지역주간지 신문사들의 제작 환경은 열악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창간한지 겨우 2년여에 불과한 신생 신문사가 그 까다롭고 엄격한 심사를 통과했다는 것은 이 땅에 언론사다운 언론사가 또 하나 자리매김 한다는 매우 의미 깊은 일이면서도, 양산시민 누구나 ‘우리 신문’, ‘신문다운 신문’으로 부를 수 있도록 한걸음 더 도약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

이제 시급한 것은 양산시민신문의 ‘미래 지도’이다. 직원들이 구체적인 목표를 공유할 때만이 신문의 미래가 담보된다. 이번 지역신문지원기금 우선지원대상을 계기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기 바란다.

신문의 경쟁력은 지면이다. 지면의 경쟁력은 기사의 질이다. 무엇보다 기사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인적 인프라구축에 집중해야 한다. 전문기자, 프리랜스, 인턴기자 제도를 활용해 외부적으로 지면 완성도를 보완하는 한편 당장은 신문제작에 어려움을 겪더라도 장기간 기자 연수에 기꺼이 투자해야 한다. 지면의 경쟁력은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양산시민과의 소통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MBC 시민기자제도나 오마이뉴스가 사례가 될 것이다. 정기적인 시민기자 강좌를 열어 독자이면서 기자인 그들이 곳곳에서 안테나로 활동하게 해야 한다. 시민을 위한 다양한 소통의 공간으로 양산시민신문을 키워온 독자들에게 다시 애정을 돌려주는 기회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특히, 올해 지역주간지들은 제외 돼 논란이 일고 있는 NIE 사업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이미 교과 과목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NIE는 양산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청소년들에게 자연스레 전파해 그들의 지역 정체성을 일깨워 주는 교육사업이다. 나아가 양산시민신문으로 공부를 한 청소년들은 미래 양산시민신문의 독자가 될 것이며 양산시민신문 청소년 판을 꾸려가는 기자가 될 것이다. 그 전에 먼저 기자들의 NIE 전문성이 전제돼야 한다.

이밖에 신문을 보고 싶어도 사정의 여의치 않아 지역정보에서 마저 소외되어 온 차상위계층을 비롯한 어려운 이웃들에게 신문을 발송하는 구독지원사업,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 할 수 있는 해외취재 기획 등 전반적인 사업들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기 바란다.

양산시민신문의 지역신문발전지원 선정은 작은 의미로는 경영에 도움이 돼 신문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외부적 지원이 아니라 신문을 만드는 주체들이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다. 그것이 엄정한 언론 전문가들이 양산시민신문을 ‘옥’으로 공인한 본디 뜻이다. 양산시민을 위해서 초심으로 이제 더 큰 미래를 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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