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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어곡 신설 학교 논란 ‘마침표’..
사회

어곡 신설 학교 논란 ‘마침표’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9/15 00:00 수정 2005.09.15 00:00
사업주 결단으로 반대 주민과 원만한 타협

어곡 지역 임대주택사업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신설 초등학교 부지 논란이 사업자의 결단으로 빠른 타협점을 찾았다.<본지 9월 8일자 99호 보도>

12일 양산교육청에서 임대주택사업자와 어곡초 예정지 반대 추진위원회(회장 주철주), 교육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협의에서 사업자가 기존 예정된 학교용지 외에 유산마을 뒤편 3,500평 부지를 추가적으로 학교용지로 사업계획을 변경하겠다고 결정한 것.

사업자인 (주)양지건설은 반대위에서 주장해온 것처럼 기존 삼성파크빌 아파트 인근 야산지역에 학교용지가 마련될 경우 경사가 심해 초등학생들이 등하교를 하기엔 학교부지로 적절치 않다는 반대위의 주장을 받아들이고 어곡초등학교 인근 유산마을 뒤편에 새롭게 부지를 조성하는 한편 기존 학교용지는 이후 학생수요를 대비해 중학교 부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대위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은 사업주의 결정을 환영하면서, 이후 임대주택사업 추진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토지 매입 등 사업 진행에 관련된 사안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내놓았다.

양측간의 합의에 따라 우선 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 상정된 임대주택사업을 원안대로 승인을 얻은 후, 설계변경 신청을 통해 사업자가 약속한 학교부지 시설 변경을 진행할 예정이다.

어곡초등학교는 현재 446명(16학급)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임대주택사업 진행 과정에 따라 700명(18학급) 정도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학생과 신규 예상학생수를 합하면 34학급 규모의 신설학교가 필요해짐에 따라 유산마을 뒤편 3,500평 부지에 조성될 신설 초등학교는 교육청이 권장하고 있는 36학급 기준을 충족시킬 뿐 아니라 어곡초등학교가 인근 공단 지역에 위치함에 따라 제기되던 각종 공해 등 교육 환경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 삼성파크빌 아파트 인근 야산지대에 계획되어 있는 용지를 중학교 부지로 조성하게 됨에 따라 현재 삼성중학교 등 통학 거리가 먼 중학교로 분산 수용되던 학생들의 불편도 해소될 전망이다.

한편, 반대위는 현재 공단지역에 위치해 교육 환경 개선이 필요한 어곡초등학교를 우선 이전을 추진키로 합의한 것도 이번 갈등 해소 과정에서 얻은 성과라고 자평하고 있다.

어곡 지역 신설 학교 부지 논란이 마무리되면서 사업주와 주민간의 합의 과정이 관내 개발사업마다 들끓던 민원 해결의 모범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사업주가 지역 이익을 위해 과감한 결단을 통해 지역 주민의 협력을 이끌어냈다는 점과 개발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 간에 반목으로 결국 사업자만 이득을 보는 구태를 보이지 않고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이 주목된다.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다른 지역 사업자와 주민들이 원만한 갈등 해결을 위한 ‘상호간의 양보와 타협’이 결국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이제 상호간의 약속이 실천으로 이어지는 것만 남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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