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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시의회, 웅상분동 ‘차별화’ 전략..
사회

시의회, 웅상분동 ‘차별화’ 전략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9/15 00:00 수정 2005.09.15 00:00
시의원 개인 찬·반 의견 표현 자제

시의회(의장 김상걸)가 ‘웅상 분동’을 둘러싼 마지막 고비를 차별화를 통해 넘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의회는 오는 27, 28일 이틀 간 개운중학교와 덕계초등학교에서 시의회 주관 주민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집행부가 분동을 찬성하는 입장에서 주로 간담회를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의회가 분동 여부를 최종 승인하는 입장인 만큼 다양한 여론 수렴에 목적을 두고 간담회를 진행하겠다는 것.

집행부는 지난 8월 두 차례 주민설명회를 가지고, 영산대에 웅상 분동에 관한 여론 조사 설문안을 의뢰하는 등 분동을 서둘러 왔다. 그러나 시의회에서 여론 수렴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의회 차원의 간담회를 실시하겠다고 밝혀 집행부의 분동 추진에 제동을 건 상태.

이미 분동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고 판단하는 집행부와 달리 시의회는 반대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문제의식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그러나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는 시의원이 직접 의사를 표시하는 것은 집행부와 대립으로 비춰질 우려가 있어 시의원들의 직접적인 의사 표시를 자제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시의회에서 웅상 분동에 관한 기조 발언을 하되 찬?반 의사를 가진 주민 대표를 동수로 구성해 서로의 입장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집행부가 두 차례 진행한 간담회와 차별화되는 동시에 시의회의 결정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이다.

이후 여론조사를 통한 웅상 분동에 관한 찬반 여부가 결정이 나더라도 분동에 따르는 조례 개정 및 예산을 승인해야 하는 시의회로서는 한 쪽 여론의 비난을 피하고, 동시에 시민의 대의 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한다는 명분을 가지게 되는 셈이다.

시의회는 추석이 지난 후 간담회 준비를 위한 사전 연습을 계획하는 등 시의회 차원에서 ‘웅상 분동’ 문제를 다루는 만큼 신중한 접근을 보이고 있다.

웅상 분동에서 조심스런 태도를 보여온 시의회가 간담회를 통해 어떤 형태의 결론을 도출하고, 집행부와 협의를 진전시킬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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