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3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마련한 시 이미지 통합상징물 ‘양이와 산이’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본지 6월 30일 90호 보도>시가 영산대 디자인학부에 용역개발을 의뢰하여 진행된 캐릭터 사업은 지난 6월 행정사무감사에서 창원시 캐릭터 ‘창이와 원이’의 모방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상표등록이 중단된 상태. 또한 모방 문제 외에도 양이 캐릭터가 양산 지명을 반영하지 않고, 태양 양(陽)을 차용하는 등 문제점이 지적되었다. 더구나 시를 대표하는 상징물을 개발하면서 시민 의견 수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오기도. 8일 의원협의회 안건으로 상정된 시 캐릭터 ‘양이와 산이’에 대해 의회의 반응은 집행부가 이미 캐릭터 사업을 심의위원회와 시 조정위원회를 거쳐 확정해 놓고, 이후 책임에 대해 불분명하게 처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이와 산이’가 아니더라도 캐릭터 사업의 특성상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사안임에도 굳이 시의회의 승인을 얻으려는 것은 3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양이와 산이’에 대해 확신이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절차를 거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생긴 실패에 대해 책임을 지고, 만약 ‘양이와 산이’가 문제가 있다면 사업을 중단하고 캐릭터 사업 추가 진행에 필요한 예산을 시의회에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시민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사업이 추진되면서 발생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편, 공식적으로 시가 확정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미 교육청에서 지난 8월 19일 출판기념회를 가진 양산 정신심기 지역교과서 5·6학년용 교재 표지에 ‘양이와 산이’가 사용된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시의 업무 추진이 원칙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