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는 23일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해 저상버스를 도입, 운행키로 하고 시험 운행을 실시했다.저상버스는 2개의 계단을 밟고 승ㆍ하차해야 하는 일반버스와 달리 차체바닥이 낮고 출입구가 계단 없이 경사판으로 제작되어 있어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버스다.이날 저상버스 시험운행에는 지체장애인, 양산시청관계자. 대우버스제작사 관계자, 양산시내버스 업체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여했다.참여자들은 대우디젤저상버스 1대에 승차해 시청광장에서부터 호포, 물금, 북정, 상ㆍ하북 등 관내 버스 노선을 따라 운행하며 도로여건과 굴곡, 휠체어 승ㆍ하차 시 불편여부, 승강장 상태 및 운행시간 등 저상버스 운행에 따른 문제점을 점검했으며, 시청광장에서 휠체어 시범탑승 행사도 병행했다.시험운행결과 차량의 길이가 일반버스(10m)보다 2m길어 좌ㆍ우회전이 불편하고 휠체어 탑승자의 경우 인도가 없는 승강장에서 도우미 없이 승ㆍ하차가 불가능하며, 운행시간이 일반버스보다 다소 느리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한편 저상버스 구입에는 1대당 1억6천5백만원이 소요돼, 일반버스 1대당 6~8천만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구입비용이다. 이로 인해 당초 저상버스 도입비용과 경제성 문제로 난색을 표하던 시내버스업체들은 정부와 지자체의 경제적 지원(국비 5천만원, 도비 2천5백만원, 시비 2천5백만원)과 교통약자에 대한 사회적 배려의 의미로 적극 협조를 약속했다. 양산시내버스업체인 (주)세원은 27일 저상버스 2대 구입 계약 체결을 완료했으며, 푸른교통(주)도 곧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시는 이날 시험운행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분석, 오는 연말까지 대책을 마련하고 버스운송사를 통해 저상버스 3대를 구입토록 해 내년 1~2월경부터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저상버스 도입을 도내 여러 시군에서도 추진하고 있으나 시험 운행을 실시한 곳은 양산이 처음이다"며 "도로여건 등을 제대로 파악하고 정비해 내년 초 본격 운행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