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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교육청사 이전계획 '예산확보' 숙제..
사회

교육청사 이전계획 '예산확보' 숙제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9/30 00:00 수정 2005.09.30 00:00
총 80억 추정예산 중 45억만 확보 상태

지난 2003년부터 추진되어 물금읍 범어리 산66번지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설 계획이었던 교육청 신청사 이전이 '예산 확보'라는 마지막 관문에서 멈칫거리고 있다.

8월 10일 설명회와 이후 두 차례의 회의 끝에 교육청과 선임위원들이 제2안으로 의견을 모은 가운데 경상남도교육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
문제는 턱없이 부족한 예산이다.

소요예상예산 80억 중 교육청이 확보한 예산은 45억 가량으로 절반가량의 예산이 부족해 나머지 예산 35여억원이 확충되지 않으면 기본 설계안을 백지화해야 하는 상태다.

현재 도교육청은 일단 주어진 예산으로 신청사를 신축하고 수요증가에 따라 별도로 청사건물을 증축하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교육청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교육청은 확보된 45억의 예산만으로 신청사를 지을 경우 향후 5~6년 안에 인구 50만을 바라보는 시로서는 증축이 불가피한 상태로 이후 증축을 하게 되면 이중으로 막대한 예산이 들어갈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그동안 교육행정 수요증가로 인해 꾸준히 제기되어왔던 '청사를 교육행정 수요를 예측해 알맞은 규모로 이전하자'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예산부족이란 이유로 작게 지어 이후에 증축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것이 신청사 계획을 확정한 위원들의 한결같은 여론.

교육청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확장이전의 필요성이 제기되어온 청사설립인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하는데 확보된 예산이 적다고 적당히 지으라는 것은 이전취지와 맞지 않는 일"이라며 "더군다나 이중으로 예산이 낭비될 것이 뻔해 혈세낭비 우려까지 염려 된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10월 초 도교육청 관계자를 직접 만나 예산문제를 논의할 계획이지만 도교육청은 더 이상의 예산확충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어 도교육청의 결정에 따라 계획안이 전면 수정되는 최악의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부기관인 교육청은 상부기관인 도교육청의 결정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예산문제만으로 적당히 타협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만큼 좀 더 강하게 설립취지를 설명해 예산을 확충시켜야 한다는 것이 시민들의 의견이다.

현 교육청 청사는 1974년 건축되어 30여년간 사용되어 왔으나 주택가에 위치,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확장ㆍ이전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속적으로 있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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