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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경남생활체육대축전] 생활체육대축전 둘러보기..
사회

[경남생활체육대축전] 생활체육대축전 둘러보기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10/07 00:00 수정 2005.10.07 00:00

◇ 경기장 썰렁, 공연장은 북적
선수단은 5,690명이라는 역대 최대 참가규모를 자랑했지만 개회식을 비롯한 각종 경기 참가장은 선수와 대회관계자만 보였을 뿐 경기의 주인이어야 할 시민들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개회식이 끝나고 축하행사가 시작되자 초대연예인의 공연을 보기 위해 몰린 사람들로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은 꽉꽉 들어차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은 동춘서커스공연이 있던 날도 마찬가지였다. 과연 제16회 경남생활체육대축전을 치루는 우리 양산시민이 갖추어야 할 주인의식은 어디로 갔는지.

주인의식 잃어버린 미성숙한 시민들도 문제이지만 개회식 행사를 몇 백명이 넘는 참석인사들의 소개 자리로 전락시킨 주최측의 어설픈(?) 진행도 입방아에 올랐다. 참석인사소개에 시간을 너무 허비한 나머지 개회식 행사장에 서있던 선수들의 다리는 아파만 왔고 모처럼만에 행사를 찾은 시민들은 짜증 섞인 하품만.

◇ 승리는 무조건 나의 것(?)
1일 있었던 김해와 사천의 축구경기 도중 심판결과에 불만을 품은 사천 축구팀은 경기가 끝난 후 운동장을 점거한 채 나올 줄을 몰랐다. 그 덕분에 그날 있을 예정이었던 두 개의 축구경기는 하염없이 지연되었고 사천시 관계자는 경남생체축구연합회측에 강하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높아지는 언성과 양측간에 오가는 얘기들은 승부에 연연해하지 않겠다는 대축전의 의미가 무색해질 만큼 볼썽사나운 장면이었다. 예정 경기시간보다 2시간30분이 늦은 4시30분에 겨우 합의점을 찾았고 지연되었던 두 경기가 속행되었다.

하지만 소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축구결승이 있던 2일 김해와 창원의 경기 도중 일어난 심판판정에 불만을 품은 김해팀이 운동장을 점거하고 나섰다. 한없이 지연되던 축구경기는 보조경기장으로 급히 옮겨져 진행되었지만 김해팀은 거기까지 찾아가 경기를 방해했다.

결국 경기속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경상남도축구연합회측은 창원과 양산의 공동우승으로 마무리 지었다. 소동을 지켜보던 관계자는 축구연합회와 축구팀과의 불신이 하루이틀이 아니라고 해도 이런 행동은 자제되어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

◇ 장터 각설이 타령, 뽑기 눈길
경남체육회 먹거리 장터는 다양한 먹거리와 이색적인 공연으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잉어, 호랑이, 거북이 등 갖가지 모양의 설탕엿으로 무장한 추억의 옛날 뽑기는 아이들의 호기심과 어른들의 향수를 자극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동전던지기 코너에서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 오히려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편 행사장 안쪽에 마련된 공연장에서는 각설이 타령이 펼쳐져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아이들은 어린이동산에서 마음껏 뛰고 넘어지는 즐거운 하루.

◇ 공무원 노조 이웃돕기 매점 운영
전국공무원노조 양산시지부(지부장 안종학)는 도민생활체육대축전을 맞아 행사장을 찾는 시민과 참가 선수단을 대상으로 이웃돕기 매점을 운영했다. 타 시·군에서 온 손님들의 편의는 물론 친절한 행사장 안내까지 겸한 이웃돕기 매점의 수익은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고.

매점 주변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안종학 지부장이 영판 매점주인 같다는 우스개 소리가 매점 운영의 활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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