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양산지회가 12일 '표준수업시수 법제화와 교원법정정원 확보'를 요구하는 온나라 걷기대회에 동참했다. 이번 온나라걷기대회는 4일 오전 11시 전교조 경남지부 가 경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거제와 거창에서 행진을 시작한 것에 따른 것이다.교육인적자원부가 현재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교원정원부족현상을 해결하고자 2006년도에 21344명의 교원증원을 요구한 바 있다. 이는 초ㆍ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등 관련 법률에서 정하고 있는 교원법정정원확보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치로 직접적으로 수업을 담당하지 않는 교장, 교감, 전문상담교사, 영양교사, 사서교사 등이 포함되어 있어 실제 수업담당 교사증원수는 18023명에 그친다.사실상 공무원 총 정원수 결정권한을 갖고 있는 행정자치부가 내놓은 검토의견서의 1차조정교원정원수는 6570명에 불과하다. 교장, 교감, 영양교사 등을 제외하면 실제로 늘어나는 교사수는 4200명에 불과한 실정이다.경남의 경우를 살펴보면 법정정원확보율은 초등 97%, 중학교 76.2%, 고등학교 82%에 그치고 있고 특히 중학교의 경우는 전국 평균인 79.9%에도 미치지 못해 1551명의 교사가 부족하다. 전교조 양산지회 김종문 교사는 "현재 우리 교사들은 업무과다로 학생지도를 위한 연구시간이 턱없이 부족해 결국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교육의 질이 교사의 질을 넘어설 수 없다는 말처럼 우리 교사들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으려면 표준수업시수법제화가 하루 빨리 현실화 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또한 전교조 양산지회 이영욱 지회장은 "정부가 더 이상 '학교 교육력 제고'니 '학급당 학생수를 35명 이하'로 한다느니 하는 장밋빛 교육만을 남발해서는 안된다. 하루 빨리 교육예산을 확충해서 교원법정정원확보를 통해 수십년간 제자리걸음만을 하고 있는 우리 학교 교육여건을 확실하게 개선했으면 한다"고 전했다.전교조 양산지회는 오후 4시50분 양산시외버스터미널을 출발하여 경상남도양산교육청 청사까지 이동해 궐기대회를 갖고 집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