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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자랑스런 우리 양산인] 새농민상 김재명씨 부부..
사회

[자랑스런 우리 양산인] 새농민상 김재명씨 부부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10/14 00:00 수정 2005.10.14 00:00
힘들지만 농사에 보람 느껴

농협중앙회가 수여하는 이달의 새농민상에 상북 상삼리 김재명(45)ㆍ이연승(38)씨 부부가 선정됐다.

김씨 부부를 찾았을 때는 벼가 누렇게 익은 황금들녘에서 가을걷이로 한창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었다.

"농사짓는데 보람을 느끼고 사는데, 새농민상까지 수상하게 되어 기쁘다"는 김씨 부부는 당근 기술 분야에서 이 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하지만 당근 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농업기술과 농지관리 등을 심사해서 수상자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86년부터 농사를 시작했다는 김씨는 현재 2만2천여 평의 땅에 농사를 짓고 있다. 추수가 끝나도 메주콩과 벼, 당근과 보리의 이기작을 하기 때문에 쉴 틈이 없다고 한다.

슬하에 2남1녀를 두고 있고 노모를 모시고 산다는 김씨 부부는 현재 농촌 현실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농산물 가격하락이 가장 큰 걱정입니다. 이래서는 힘들게 농사를 지어도 먹고 살기 힘들어요"라며 정부의 추곡수매제는 농민들의 생활권 보장을 위해서라도 부활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일정 물량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작물을 재배하는 계약재배도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는 이달의 새농민상을 수상하면 주어지는 혜택인 해외선진 농업연수에 대한 쓴 소리도 잊지 않았다. "최소한 한달정도 머물면서 파종도 해보고 수확도 해봐야 제대로 된 연수지, 며칠 가서 보기만 하는 연수는 전혀 실효적이지 못합니다"라는 그의 얼굴은 자못 진지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러면 우리 농사는 누가 지어요"라는 부인 이씨의 말에 이내 너털웃음을 짓는다.

앞으로 김씨는 홈페이지 구축을 통한 사이버 판로 개척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개인이 하기 힘든 일인 만큼 관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당부도 잊지 않는다.

"모두들 힘들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농사를 짓다보면 언젠가는 좋은 날도 있지 않을까요"라며 다시 트랙터에 시동을 거는 그의 모습이 힘차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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