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개방과 추곡수매 폐지 등으로 농업인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양산시 농민회가 결성되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양산시 농민회(회장 김주연)는 12일 물금 농협 강당에서 농민회 회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가졌다. 창립총회에는 제해식 부경연맹 부의장이 참석해 양산시 농민회 창립을 맞아 "지역 내 조그마한 민원에서부터 농민생존권을 사수하고 부패없는 깨끗한 양산을 만들기 위한 시작을 함께 할 것"을 다짐하며, 식량주권수호와 민족농업사수를 위해 투쟁해온 부산경남연맹에 양산시 농민회가 함께 하게 된 것을 축하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농민회 규약을 의결한 뒤 김주연씨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또한 부회장 윤문희, 배인재, 감사 정원석, 이원희, 사무국장 이성봉, 정책실장 배치성 등을 임원으로 선출해 본격적인 체제 정비를 통해 쌀 개방과 추곡수매제도 폐지 등 현안 문제에 대한 대처 방안을 모색하고 투쟁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창립총회를 통해 준비위원장에서 양산시 농민회 회장으로 선출된 김주연씨는 "전국의 농민 형제들과 진정으로 농민을 대표하고 농업을 살리기 위해 한발 앞서 투쟁하는 주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한 양산시 농민회 회원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농산물 수입 개방과 도시 팽창으로 양산지역 농민들의 생존권 요구가 강화되고 있다"며 "농업 말살, 식량 주권 포기라는 회생불가능한 천길 낭떠러지가 놓여 있어 목숨을 내줄지언정 쌀만큼은 내줄 수가 없다"는 결연한 의지를 다지기도. 양산시 농민회는 현재 7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지만 아직 관내 전체 조직을 구성하지는 못한 상태이다. 물금, 원동, 동면 지역 농민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양산시 농민회는 당장 시급한 문제로 떠오른 추곡수매제도 폐지에 따른 투쟁은 물론 관내 지역별 조직 구축 및 회원 확보가 과제로 남아 있다. 한편, 오는 15일 양산종합운동장 주차장에서 출범식을 가질 계획인 양산시 농민회는 시민들에게 농민회 결성을 알리고 본격적인 투쟁 일정에 돌입하게 된다. 이 날 출범식에는 전농 관계자와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참석해 양산시 농민회의 결성을 축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