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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문화칼럼] ‘난타(亂打)’가 주는 교훈..
사회

[문화칼럼] ‘난타(亂打)’가 주는 교훈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10/14 00:00 수정 2005.10.14 00:00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최근 양산문화예술회관이 기획한 공연물마다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이 있어 반갑기 그지없다.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적 수혜가 적은 시민들 입장에서 보면 수준 높은 공연물을 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지난 8일 ‘난타’공연이 2회에 걸쳐 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있었다.
‘난타’에는 항상 최초, 최다,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닌다.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한국최초의 비언어극 ‘난타’가 ‘사물놀이’에 이어 대중화와 세계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었이며, 한국의 문화개발 상품 중에서 ‘난타’만큼 성공한 한국적 공연물이 있었던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명제를 어김없이 실증한 것이 ‘난타’다

가장 한국적인 것을 전제로 동서양 문화의 새로운 통합과 파괴 또다시 재통합을 이루어낸 ‘난타’ 기획자들의 성공스토리는 지금 현재 양산의 문화상품에 벤치마킹해야할 요소가 너무 많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화상품은 비단 공연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물놀이나 난타의 경우에서 보듯이 정도의 차이는 있을 지라도 우리가 가진 문화유산을 상호간의 유기적인 결부를 통해 통합을 이루어 낸다면 양산만이 가진 세계적 문화상품 개발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쯤에서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양산이 가진 세계적 문화상품이 무엇일까에 대한 해답이 나올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다! 불교문화다. 통도사를 중심으로 산재해 있는 각 사찰들을  중심으로 문화상품을 개발하자는 것이다. 다행히 지금 세계 철학의 사조도 동양중심으로 회귀하고 있다. 단순히 생각해봐도 서양인들의 사고에는 불교문화는 색다르고 신비하다. 색다름과 신비함은 문화상품으로써의 가치가 충분하다.

지역마다 판박이 식 문화상품은 이미 식상하며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는 그들만의 잔치일 뿐이다.

‘난타’가 보여준 문화통합에 대한 기획, 다시 말해 가장 한국적인 것에 브로드웨이적인 공연기획은 우리가 참고해야 할 좋은 교과서가 되리라 생각한다.

이곳 양산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화상품이 기획되어지기를 바라는 기자의 생각이 너무 조급한 것이 아니기를 바라며 신앙적 관점이 아니라 문화적 관점에서 이글을 봐주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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