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슨 대단한 사람이라고 인터뷰를 하신다고 무척이나 부끄럽네요"천연염색을 시작한 지 10년 도자기를 만든 지 20년 그녀에게는 그리 특별할 것도 없이 당연한 것들이 일반인에게는 그저 대단해 보이기만 하니 꼭 인터뷰를 해야 한다고 조르자 그제서야 슬그머니 그러면 잠깐 시간을 내겠노라고 웃는다.웰빙의 바람을 타고 천연염색의 붐이 일어나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나 실은 천연염색은 그녀에게는 일상적인 작업의 한부분이었다.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서 또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우뚝 선 최영자씨에게 진정한 '여성의 힘'이란 어떤 것이냐고 물어 보았다."여성의 힘이라고 딱 규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미 남자, 여자를 구분하는 시대는 넘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저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그것이 진정한 우먼파워 아닐까요ㆍ"최영자씨는 자신의 명성을 쌓는 것에만 정신을 쏟고 있는 것은 아닌 듯했다.자신이 받은 것을 어려운 이에게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녀, 어려운 소년ㆍ소녀가장돕기 등 많은 사회사업들을 조심스러운 듯 풀어놨다. "어려운 이들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도울 수 있다는 자체가 어쩌면 감사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마지막으로 양산에 있는 젊은 여성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한마디를 부탁했다."요즈음은 정말 많이 배우고 뛰어난 여성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세대가 보기에는 너무 여자로서의 권리만을 내세우는 면이 있지 않은 지 한번 더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여성들의 능력은 정말이지 남성들을 능가할 만큼 더할 나위 없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충실함'이 바로 진정한 힘이라는 최영자씨의 말 여성 뿐 아니라 모든 이들이 새겨야 하는 메시지가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