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농촌 살리기 '첫 걸음' 내딛다..
사회

농촌 살리기 '첫 걸음' 내딛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10/21 00:00 수정 2005.10.21 00:00
전농 양산시농민회 출범식, 식량주권 사수 결의

전국농민회총연맹 양산시농민회(회장 김주연)가 '식량주권 사수'를 다짐하며 첫 깃발을 올렸다.

15일 종합운동장 주차장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관내 농민회 회원 및 부산ㆍ경남지역 농민회 회원,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민주노총, 민중연대 등 관계자 200여명이 모여 농민회의 출범을 기념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12일 물금농협에서 창립총회를 가지고 규약 제정 및 임원 선출을 마친 양산시농민회는 이번 출범식을 계기로 본격적인 식량 주권 투쟁에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

따가운 가을 햇살 속에서 치루어진 출범식은 풍물 공연과 몸짓 등의 축하 공연과 행사장 주변에 마련된 막걸리와 안주를 즐기는 축제의 분위기였으나 국회 쌀 비준 동의안 상정과 추곡수매제도 폐지 등의 현안을 앞두고 긴장감을 숨기지 못했다.

농민회 김주연 회장은 출범사를 통해 "양산농민의 손으로 농업을 지켜내겠다는 각오를 다진다"고 밝혔다. 또한 10월 28일로 예정되어 있는 나락적재투쟁이 식량주권을 지켜내는 시작임을 강조했다.

농민회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농사를 짓다 농민을 위해 국회에서 일을 하라고 해서 국회로 올라갔다"며 "국회 농사를 혼자 지으려니 힘이 들어 양산시농민회가 함께 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또한 민주노총, 민중연대, 민주노동당 등 관련 단체들은 농민회 출범이 양산지역에서 새로운 민중의 힘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참석 농민들에게 전하며, 연대의 의지를 보이기도.

한편 출범식이 열린 시각, 종합운동장 옆 테니스경기장에서 국회의원기 테니스대회가 열려 김양수 국회의원 및 오근섭 시장이 참석했다가 출범식 도중 참석 농민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농민회가 공식 출범하면서 앞으로 산적한 농업 문제들을 어떤 방식으로 관내 농민들의 동의를 얻어 투쟁으로 구체화할 지 주목되고 있다.

현재 7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 국한된 조직으로 아직 영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상ㆍ하북 등 농민이 많은 지역에 회원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첫 걸음을 내딛는 농민회가 우선 해결해야할 과제라는 분석이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