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소재 학교의 교육 시설 여건을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어떻게 나타날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남교육청이 이인영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알 수 있다. 현재 경남 교육청 산하 20개 지역에는 520개 초등학교, 264개 중학교, 110개 인문고, 10개 특목고, 53개 실업고 등 총 957개 학교가 있다. 제출 자료에는 교지면적 보유현황, 학교건축물 건축년도 현황, 학교 시설 안정성 등급 현황, 학교-교수 학습공간 현황, 학교특별교실 보유 현황 등이 나와있다.우선 양산의 '학교 터'는 다른 지역보다 좁은 편이다. 양산 소재 학교의 평균 교지 면적은 15,104㎡로 경남 20개 지역 평균 15,951㎡에 미치지 못했다.학교별로 살펴보면, 29개 초등학교의 전체면적은 358,389㎡로 학교당 12,358㎡M, 경남 지역 520개 초등학교의 평균 교지 면적은 13,848㎡다. 중학교 역시 12,977㎡로 경남 지역 평균(14,569㎡) 교지 면적보다 좁다. 반면 고등학교는 27,957㎡로 평균 24,382㎡보다 높게 나타나, 경남 교육청 관할 20개 지역 중 7번째로 넓은 교지 면적을 확보하고 있었다.하지만 '새 건물'은 많았다. 최근에 건축된 학교 건물 비율은 평균보다 높았는데, 1990년대 지어진 건물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18개 학교 건물을 건축년도 별로 나눠보면, ▲1959년 이전 1개(1%) ▲1960∼1969년 4개(3%) ▲1970∼1979년 16개(14%) ▲1980∼1989년 18개(15%) ▲1990∼1999년 46개(39%) ▲2000년 이후 33개(28%)였다. (괄호 안 비율) 2000년 이후 건축된 학교 건물 비율도 타 지역보다 높았다.경남 지역 전체에서는 1970년대 건물 건축 비율이 가장 높았다. ▲1959년 이전 1% ▲1960∼1969년 7% ▲1970∼1979년 27% ▲1980∼1989년 18% ▲1990∼1999년 26% ▲2000년 이후 21%로 각각 나타났다.이에 따라 각 학교 시설의 안정성 등급에서 양산 소재 학교들은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1개 학교 시설 중에 A등급 평가를 받은 시설은 96개로 47.8%, B등급 48.3%, C등급 3.9%로 나타났다. D등급, E등급 평가를 받은 학교 시설은 없었다. 초등학교 4곳, 중학교·고등학교 각각 2곳이 C등급 평가를 받았다.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양산 학교 시설의 안정성이 높은 편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경남 지역 전체 안정성 등급은 A등급 31.6%, B등급 66.2%, C등급 2.1%, D등급 0.1%로 나타났다. D등급을 받은 학교도 6곳이나 있었다.그렇다면, 실제 학생들의 학습 공간 실태는 어떨까. 정규 교실 보유현황을 살펴보면, 초등학교는 한 학급당 1.28개 ▲중학교 1.53개 ▲인문고 1.56개 ▲특목고 1.62개 ▲실업고 1.22개를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경남 지역 전체 평균과 비교했을 때, ▲초등학교 +0.03 ▲중학교 -0.07 ▲인문고 -0.07 ▲특목고 +0.04 ▲실업고 -0.29로 나타났다. 특히 인문고는 20개 지역 중 16위, 실업고는 19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이에 대한 분석과 대책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반면 어학실 보유 현황에서는 단연 양산이 앞서 있었다. 한 학교당 보유 현황을 지역 전체 평균치와 비교하면 ▲초등학교 0.28 : 0.76 (1위) ▲중학교 0.31 : 0.95 (1위) ▲인문고 0.74 : 1.10 (2위) ▲특목고 0.25 : 1.00 (1위) 등으로 나타났다.(괄호안 순위)다만, 실업고의 경우 어학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남겼다. 현재 경남 20개 지역 실업고 중 어학실을 보유한 지역은 거제, 고성, 사천, 진주 등 모두 4곳뿐이다.
<여의도통신 = 이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