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서 수많은 시민단체가 운집한 가운데 10월 16일 조선일보반대마라톤은 성공리에 치러졌다. 처음 참석한 조선일보반대운동이라 약간은 상기된 마음으로 출발했다. 조선일보반대의 깃발을 펄럭이고 수많은 시민단체들의 밝으면서도 의지에 찬 모습의 군중 속에서 하프마라톤의 힘찬 총성이 울렸고 참가자들은 달리기 시작했다. 올해 마라톤코스는 시내를 관통하여 의암댐을 돌아오는 구간이었는데 윗옷의 양면을 조선일보 반대 구호로 치장하면서 외치려 했던 것은 현시대 거대 언론의 엄청난 파행으로 인해 고통 받는 서민들의 부르짖음이었다.조선일보는 일제시대, 군사정권을 통해 그 세력을 키운 언론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항상 세력자의 오른팔로서 약자인 서민들을 오도하고 매도하며 지금도 그러한 행태를 변함없이 고수하고 있다. 조선일보반대마라톤은 이런 나쁜 언론을 서민의 힘으로 몰아내자는데 그 근본의 취지가 있다. 바른 사회는 바른 언론이 이끌어가며 바른 언론은 국민의 힘으로 만들어 내어야 한다. 조선일보반대 마라톤은 이시대의 가장 강력한 시민운동이며 사회를 바로세우는 발판임을 확신하는 좋은 계기였다.김대준/보광중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