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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김덕수' 한국의 혼을 되살리다!..
사회

'김덕수' 한국의 혼을 되살리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10/28 00:00 수정 2005.10.28 00:00

1978년 2월 어느 날, 서울 시내 한 소극장에서 북, 장구, 꽹과리, 징 네 가지 전통악기의 한바탕 어우러짐이 있었다. 우리의 전통 가락에 현대적인 감각이 더해졌다. 사물놀이는 이렇게 탄생했다.

'김덕수'라는 이름에는 그림자처럼 '사물놀이'라는 단어가 뒤따른다. 이제는 사물놀이를 빼놓고는 김덕수를 말할 수 없다. '남사당의 마지막 후예'이자 '사물놀이의 창시자' 김덕수. 그가 21일 양산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김덕수의 다이나믹코리아' 공연을 가졌다. 김덕수를 만난다는 설레임을 안고 공연장을 찾았다. 공연장을 찾았을 때는 리허설이 한창이었다.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기 위한 리허설인 만큼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그 속에 있는 김덕수를 만났다.

다섯 살 때 예인집단에서 소리를 시작한 것이 내후년이면 벌써 데뷔 50주년이라고 한다.

사물놀이를 만든 이유를 묻자 이렇게 대답한다. "북, 장구, 징, 꽹과리는 우리 악기의 기본이며, 그 속에는 우리의 신명, 에너지, 기질이 있습니다. 그것들이 사라지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저는 그것들을 되살려내고자 했습니다." 그는 단순히 우리의 전통 가락을 되살려 낸 것이 아니라 우리의 혼을 되살려 낸 것이다.

더 나아가 그는 전통과 현재, 국악과 양악 사이의 끊임없는 접목과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국악은 가야금이나 장구와 같은 우리의 악기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서양의 모든 악기와 음악도 우리의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속에 우리의 정신과 신명과 얼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의 것입니다"라며 이것이야 말로 현재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류의 뿌리가 아니겠냐며 너털웃음을 짓는다.

짧은 만남의 시간을 뒤로하고 공연시간이 다가왔다.

과연 신명나는 공연이 펼쳐졌다. 공연 말미에는 관객들이 무대로 올라가 모두 하나가 되는 난장(亂場)이 펼쳐졌다.
 "각 나라의 타악기는 그 나라의 말과 같다. 우리의 북, 장구, 징, 꽹과리는 우리의 혼을 가지고 있다"는 말의 의미를 공연을 함께 한 모든 사람이 느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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