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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학교서 외면당하는 지역교과서..
사회

학교서 외면당하는 지역교과서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10/28 00:00 수정 2005.10.28 00:00
교육주체와의 공감대 부족이 원인

<속보>지난 호(본지 105호 10월 21일자) 지역교과서 관련 기사가 보도된 후 각 학교를 중심으로 현재 지역교과서가 어떤 식으로 활용되고 있는지의 여부를 조사해 보았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교육청을 통해 책을 배부 받았으나 현재 수업시간에 활용하고 있지는 않다고 응답해 교육주체인 교사들과 학생들로부터 철저히 외면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실제 수업시간에 활용되지 않을 뿐더러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기만 했다는 경우와 적당한 곳에 쌓아두기만 했다는 경우도 상당수 있었고 심지어는 지역교과서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

교육청은 초등학교 교재의 경우 경상남도교육감의 인정을 받은 재량활동교재(교과서)이며 현재 전 초등학교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현직 초등 교사들의 사용여부를 확인한 결과 교육청의 주장과는 달리 대다수의 교사들이 수업용 교재로 활용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선 교사들은 교육청이 시에서 1억3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양산정신심기 지역교과서’가 이처럼 교사와 학생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교육주체인 교사와 학생의 생각과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현직 교사인 김모씨는 “지역교과서를 만든 취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교사와 학생이 함께 사용해야 할 교재라면 최소한의 공감대를 형성해 과연 양산의 어떤 정보를 원하는지부터 알아내는 고민이 있었어야 옳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청은 ‘지역교과서에 관한 해명자료’를 통해 잘못된 부분은 수정판을 통해 시정할 예정이며 중·고등학교교재의 경우 교과서가 아닌 학습자료집으로 발간되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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