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조류독감 확산의 여파로 국내의 닭고기와 계란 가격이 폭락하고 소비가 크게 줄어 관내 양계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양산시 양계작목회(회장 김인경)가 대대적인 계란 홍보활동을 전개하며 정부차원의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지난 달 31일 양계작목회 회원 50여명은 5톤트럭 2대에 계란 10만개를 나눠싣고 상경해 농림부와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과 MBC를 방문해 무료로 계란을 전달하고 계란의 안정성에 대해 홍보했다.이 자리에서 김인경 회장은 계란값 안정과 소비 촉진을 위해 정부가 나서서 계란을 수매해 줄 것과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해도 국민건강에는 안전하다는 담화문을 발표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일부 언론에서 우리나라가 조류독감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처럼 보도되고 있는데 분통을 터뜨리며 계란의 안정성을 국가차원에서 홍보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한편 양계작목회는 박홍수 농림부장관과 강문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원장,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앞으로 건의문을 전달하고 파산위기에 있는 양계농가의 실상을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초 조류독감의 발생으로 닭을 전부 살처분했고, 또 다시 올해에도 계란값 폭락과 소비감소를 막지 못한다면 영세한 지역 양계농가는 다시 일어설 수 없으리라는 긴장감이 팽배해 있다. 양계작목회 회원들은 같은 날 양산시청에도 계란 800판을 전달하며 "계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지역민들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김 회장은 "최근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급식반찬에서 계란이 제외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관내 학교에서 하루에 계란 하나씩만 더 급식해도 파산위기에 처한 양계농가에게는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계작목회는 지속적으로 계란 안정성 홍보를 펼치는 한편 '계란 하나 더 먹기'운동도 꾸준히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