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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APEC 특수' 물 건너갔다
사회

'APEC 특수' 물 건너갔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11/04 00:00 수정 2005.11.04 00:00
공식 관광코스 제외 '실망'

오는 12일부터 8일간 부산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ㆍ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공식 관광코스에 양산이 제외돼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기고 있다.

시는 APEC과 관련, 부산과 인접해 있는 지역적 이점을 적극 살려 APEC특수에 따른 효과를 최대한 거두겠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하지만 지난 1일 부산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 등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부산 인접 도시 중 김해, 울산, 경주시가 공식 관광코스로 지정된 반면 양산은 빠진 것.  

백중기 부시장은 "이번 APEC 회의에 따른 부가가치는 부산발전연구원이 추정한 1천268억원에 달하는 직접적인 경제효과 외에도 계량하기 힘든 정치, 사회, 문화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라며 "이와 같은 파급효과가 우리시에도 최대한 미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부산APEC 준비단과 접촉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본지 2월 17일자 4면>

그러나 APEC 정상회의 공식 관광코스에 양산이 제외됨으로써 시가 준비해온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다만 오는 16일 각국 기업인들의 배우자 40여명이 통도사를 방문해 4시간가량 머물며 발우 공양, 전통 다도 등을 체험하는 것이 유일한 공식 행사다. 이 마저도 일회성 행사인데다 참가인도 소수에 그쳐 양산지역 발전에 그다지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통도사와 내원사 등 양산지역 전통사찰을 관광코스에 포함시켜 줄 것을 부산시와 APEC 준비단에 건의하고 김해공항 등에 양산 홍보간판을 설치하는 등 'APEC 특수'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던 양산시도 큰 실망감에 젖어 있고, 관광코스 지정을 겨냥, 특수를 기대하고 있던 관내 기업인들과 관광관련 사업자들도 서운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APEC 준비기획단 관계자는 "정상회의 기간이 짧고 참가자들의 일정도 워낙 빡빡해 희망지역의 요구를 다 들어줄 수 없는 고충이 있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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