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7일 부산 경성대 콘서트홀에서 부산문화방송이 주최하는 1054회 목요음악회에 양산시립관악단(지휘 박우진)이 초청되었다. 이 자리에는 300여명의 청중이 함께 자리하였으며, 관악에 관심이 있는 부산의 많은 음악인들이 리허설부터 자리를 함께 하였다. 이날 연주회에는 시립관악단과 시립합창단이 함께 무대를 장식했고 100여명의 단원들이 객석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이끌어낸 의미 있는 공연이었다는 평가다. 주목할 점은 '전쟁과 평화, 그리고 조국'이라는 테마로 마련되어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강한 인상을 청중들에게 남겼다는 것. 차이콥스키의 서곡 '1812'를 시작으로, 보스니아 내전으로 상처 입은 자를 위한 'Banja Luka'에서 관악만의 웅장함을 내뿜었다. 전쟁이 끝난 후의 평화로움을 표현한 '개선행진곡'과 '농촌의 아침'의 연주에서는 새로운 시대를 향하여 질주하는 넘치는 기상을 표현하였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와 '아름다운 강산'을 시립관악단과 시립합창단이 조화를 잘 이루어 합창을 선사했다. 이날 시립관악ㆍ합창단은 앙코르를 선사받아 '손에 손잡고'를 청중과 함께 부르며 대단원의 막을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