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전, 춘향가, 로미오와 줄리엣의 복합적 구조
오는 11일 저녁 7시30분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인당수 사랑가’(박새봄 작, 최성신 연출)가 무대에 올려진다. 인당수 사랑가는 심청전의 공간적 배경인 인당수와 춘향가의 메인 테마곡인 사랑가를 중심으로 우리 소리와 서양악기의 절묘한 결합을 보여주는 한국형 창작 뮤지컬이다. 심청전과 춘향전은 물론 로미오와 줄리엣의 느낌마저 묻어나는 친근한 레퍼토리이면서도 예상과는 빗나가는 흥미진진한 공연이다. 극의 줄거리는 어느 봄날 눈먼 아비 심봉사를 극진히 모시는 효녀 춘향이가 사또 아들 몽룡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서로 사랑하며 꿈같은 날들을 보내던 두 사람은 남몰래 백년가약을 맺고 사랑을 지키기 위해 야반도주가지 하지만 실패로 끝나고 만다.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헤어지며 과거에 급제해 인당수에서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고.한편 삶의 쓸쓸함을 아는 중년 사내 변학도가 새 사또로 부임해온다. 춘향의 청춘을 애틋한 마음으로 사랑하게 된 변학도는 이몽룡이 과거에 급제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급해져 이몽룡이 변심해 다른 여인과 혼인을 올렸다고 거짓말을 하기에 이르는데….‘인당수사랑가’는 우리네 이야기인 ‘심청전’과 ‘춘향전’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우리의 호흡과 우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2005년 ‘발렌타인극장 3관’ 오픈기념공연으로 장기 공연에 들어간 ‘인당수사랑가’는, 그동안 모색해 온 여러 가지 시도들이 온전한 모습으로 작품 전체에 안착하는 완결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2002년 4월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의 초연 후 문예진흥원 사후 지원작품으로 선정되어, 대학로 열린 극장과 학전블루소극장에서 재공연 되었다. 이후 2003년에는 세종문화회관의 삼청각에서 장기공연을 통해 10만명이 넘는 많은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바 있다.공연문의 380-4131~2/S석 1만2천원 A석 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