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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도공 일방통행 ‘비난’ 봇물..
사회

도공 일방통행 ‘비난’ 봇물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11/11 00:00 수정 2005.11.11 00:00
양산IC 이전 개통 후 교통난 대책 없어

경부고속도로 언양~부산간 확장공사 사업이 오는 14일 개통을 앞두고 분주한 가운데 시민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도공은 APEC 개최에 맞춰 개통시기를 앞당기라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양산IC 이전 및 경부고속도로 확장 공사를 서두르고 있지만 정작 양산IC 이전과 확장 공사로 인한 발생한 관내 사업구간에 대한 교통 혼잡 및 안전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 달 이상 준공 일정을 앞당긴 고속도로 확장 구간 사업에 인력과 시간을 쏟아 부어 관내에 고속도로 확장으로 인해 발생한 지하차도 및 방음벽 설치 사업은 뒷전인 상황이다.

시내에 차량과 행인이 다니는 지하차로 구간은 지난 장마철 이후 간단한 복구 작업이 이루어졌지만 수개월째 방치되어 안전사고는 물론 도시 미관을 해치는 원인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특히 이용인구가 많은 삼성동 일대 지하차도 구간 3곳은 등?하교시 학생들의 통학로로 사용되고 있어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9일 삼성동 주민 100여명은 도공 영남사업본부 사무실을 방문해 양산IC 신설 개통과 기존 양산IC 폐쇄 방침에 대해 항의했다. 주민들의 입장은 ‘안전대책 마련없는 일방적인 개통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고속도로 주변 주민들이 차량 소음에 따른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 내 방음벽 설치를 완료해 줄 것과 지하차로 구간에 대한 인도 설치 및 배수, 포장 공사를 마쳐줄 것을 요구했다.

도공 관계자는 양산IC 개통과 관련한 사안은 “사업소에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며 즉답을 피했지만 “민원 발생 부분에 대해서는 당장 현장 조사를 한 뒤 11월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 오는 14일로 예정되어 있는 양산IC 개통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주민들이 실력저지 방침을 밝혀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시와 시의회 역시 건설교통부에 교통문제 해결 후 도공의 사업준공 승인을 건의하는 협조공문을 발송하고, 시에서 직접 건설교통부를 방문하는 등 양산IC 이전에 따라 예상되는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도공이 국가시책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불편을 아랑곳하지 않고 사업을 진행하는 태도에 대해 ‘거대 기관의 횡포’라는 시민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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