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행사를 진행한 지회장 ㄱ씨는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와 협의를 거치려 했지만 먼저 홍보물을 보내고 말았다”며 “행사가 현재 추진하기 힘들어져 취소한 뒤 접수된 참가비는 전액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참가를 결정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주최 측이 돌연 행사를 취소하고, 참가비를 돌려준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며 반발하고 있다. 자녀가 대회 참가를 위해 준비해왔다는 학부모 ㅇ씨는 “행사를 취소하는 것과 상관없이 상을 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아이들이 실망할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며 주최 측의 무성의함을 질타했다. 한편, 문화예술계에서는 행사 주최의 목표를 잃은 채 수익에만 집착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일부 단체들이 수익에 급급해 무리한 사업 추진을 일삼는 관행을 근절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각 기관장의 상에 지나치게 집착해 학원 원생들과 학부모에게 대회 참석을 독려하는 일부 학원들의 행태도 문제라는 평가다. 양산의 경우 신도시에 30~40대 인구의 증가로 초등학교 자녀를 가진 학부모들이 늘면서 경쟁적으로 각종 학원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번 행사에 관련한 논란 역시 일부 학원 간의 지나친 경쟁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어른들의 욕심에 아이들의 마음이 멍든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