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양산천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개발과 복원' 선..
사회

[양산천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개발과 복원' 선택이 필요하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11/11 00:00 수정 2008.08.19 05:13
② 양산천을 걷다

양산천을 살리는 첫 걸음은 양산천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한다.
양산천의 오늘을 돌아보는 진지한 성찰의 시간을 통해 ‘사람과 하천이 만나는 새로운 공간’으로 양산천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하지만 양산천에 대한 양산 시민들의 관심은 환경 정화나 친수 공간 확보 등의 1차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뼈아픈 충고를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지난 주 인근 온천천에 낙동강 물을 끌어 들이는 통수식으로 다시금 하천 복원이 주목받고 있다. 콘크리트와 폐수로 시민들에게 외면당해온 온천천이 시민들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하게 된 것은 온천천을 살리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이 정책에 반영된 결과라는 점에서 양산천을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어야 하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크다.


개발 앞에 놓인 양산천


도시 곳곳에 건설 현장을 안고 있는 양산은 양산천을 끼고 있는 주간선도로인 35호 국도 주변으로 새로운 건물과 시설들이 들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추진 중인 개발 계획이 양산천을 고려한 종합적인 계획으로 진행될 경우 양산천은 다른 지역 하천들이 앞서 경험했어야 했던 불행한 과거를 경험하지 않고,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진행된 개발로 인해 본래 모습을 상실해가고 있는 시점에서 양산천을 돌아보는 것은 의미있는 작업이란 평가다.

양산천은 크게 낙동강과 합류하는 하류지역(호포대교~물금신도시 사업지구),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신도시 및 공단지역(신도시 1단계 구간~효충교), 아직 개발이 진행되지 않은 상류지역(상?하북) 등 3개 구간으로 나누어 발전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다.

낙동강과 합류하는 하류지역(호포대교~물금신도시 사업지구)의 경우 현재 동면과 물금지역 일대에 계획되어 있는 신도시 계획으로 개발이 예정되어 있거나 진행되고 있는 구간이다. 양산천의 가장 하류지역으로 넓은 유역을 가지고 있지만 제방 건설을 통한 재난방지 역할 외에 뚜렷한 하천계획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호포대교 부근에는 불법 주말 농장이 난립해 제방을 파헤치고 있어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여러 차례 나오는 것 역시 하천 관리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도시 및 공단지역(신도시 1단계 구간~효충교)은 시민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곳이다. 하천 주위로 조성된 친수공간에는 많은 시민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하천 개발에 대한 규제로 인해 친수공간에 대한 부지 확보만 이루어진 정도로 재난관리 및 치수와 관련한 종합적인 관리 대책은 마련되어 있지 못한 실정이다.

현재 소토지역에 자연친화형 친수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준설 및 하천 복구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과거 직강 공사의 행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상·하북 지역은 아직 개발이 진행되지 않아 자연하천의 모습을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시행된 직강 공사와 제방 축조 사업으로 과거 모습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지역 주민들의 반응이다. 특히 상북지역은 이미 많은 개발 계획이 예정되어 있어 양산천과 연계된 종합적인 개발 계획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취재팀과 양산천 일대를 함께 관찰한 이철령 교수(울산과학대학 공간디자인학부)는 “양산천의 경우 그동안 방치되어온 것이 오히려 자연하천 상태로 남은 결과가 되었다”며 “현재 양산천 주위로 예정된 개발 계획과 연계한 적극적인 복원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이현희 기자,  오정숙 기자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