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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고물 소방차 ‘2대중 1대 꼴’..
사회

고물 소방차 ‘2대중 1대 꼴’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11/11 00:00 수정 2005.11.11 00:00
노후장비 교체, 인원보충 시급

지난 9월 경기도 군포시의 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하지만 출동한 소방차의 고가사다리가 제때 펴지지 않는 사이 한 여학생이 질식해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출동한 고가사다리차는 내구연한을 훌쩍 넘긴 13년 된 노후차량이었다.

관내 소방서차량이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조사돼 향후 대책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시 소방서에서 보유중인 소방차량은 모두 31대로 차량의 수적인 면에서는 도내 타 지역 소방서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지 않지만 문제는 11년 이상 된 차량이 7대, 6~10년 15대, 1~5년 9대로 내구연한을 넘기 차량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는 것.

경남도 소방본부는 차량의 종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소방차량의 내구연한을 6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규정에 따르면 관내 소방차량 중 내구연한을 넘긴 차량의 수가 17대로 전체의 5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내구연한을 12년으로 규정하고 있는 소방방재청의 규정에 따르더라도 내구연한을 넘긴 차량의 수가 4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앙파출소가 보유하고 물탱크차의 경우 지난 91년 5월 도입되어 노후화정도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소방본부 관계자는 “단계적으로 노후차량 교체를 진행하고 있지만 소방차량의 경우 장비가 워낙 고가이다 보니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관내 소방공무원의 인원부족 문제도 커다란 문제로 나타났다. 현재 시 소방서는 102명이 정원으로 편성되어 있으나 현재 근무인원은 93명으로 9명이 부족한 것.

시 소방서 관계자는 “소방차량의 노후화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인원부족이다”며 “2010년에 인원 및 장비의 추가투입 계획이 있지만 신도시 건설과 각종 개발사업으로 소방시설과 인원의 확대가 당장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양산지역은 공단지역이 밀집해 있어 대형 화재를 막을 수 있는 인원과 장비의 보강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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