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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세신 생산라인 폐지, 노조 반발..
사회

세신 생산라인 폐지, 노조 반발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11/11 00:00 수정 2005.11.11 00:00
제조업체 불황으로 인한 생산분야 감축 여파

주방용품 전문업체로 유명한 (주)세신이 경영적자를 이유로 180여명의 노동자를 정리해고할 계획을 밝혀 노사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사측에 따르면 계속되는 경영적자를 줄이기 위해 양식기 사업 생산라인을 감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23일 생산중단에 따른 조업중단을 금융감독위원회에 신고하고, 오는 25일까지 180여명의 노동자를 해고하는 내용을 노조에 통보했다.

(주)세신은 ‘세신퀜센스’, ‘세신버팔로’ 등 금속양식기 제품 브랜드로 잘 알려진 회사. 지난 85년 설립 이후 한때 업계 대표적인 국내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외환 위기 이후 줄곧 경영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정리해고 역시 계속된 경영적자를 돌파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사측의 입장이다. 세신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는 유지한 채 생산라인 일부를 외주로 전환키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의 정리해고 통보에 반발 “지난 98년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 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주식차익만 챙기고 떠난 경영주가 다섯 차례나 된다”며 “기업 경영의 실패를 노동자에게 일방적으로 전가하는 처사”라고 비난하고 있다.

현재 단체 교섭을 진행 중이지만 사측과 노조간의 입장 차이는 여전한 상태. 사측은 정리해고를 통보하면서 제시한 위로금 5개월분 지급 등의 입장에서 큰 변화가 없는 태도이다. 노조에서는 23개월분의 위로금 지급 등을 주장하고 있지만 사측은 법적 근거가 없다며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까지 8차례의 교섭에 나섰지만 노사 양측 모두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교섭에 임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교섭을 지켜본 한 노동자는 “사측이 정리해고를 실시키로 한 25일까지 ‘시간 벌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노조가 더욱 강경한 투쟁 방침을 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회사의 정리해고 방침에 반발하여 일부 조합원은 지난 4일 부산 해운대에 설립된 직매장 개장식을 맞아 정리해고의 부당함을 알리는 출근시간 1인 시위를 펼치고 있지만 노조 차원의 대응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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