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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웅상 분동 놓고 ’진통‘ 여전..
사회

웅상 분동 놓고 ’진통‘ 여전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11/11 00:00 수정 2005.11.11 00:00
반대, ‘1읍 1출장소 설치’를 위한 수순

논란을 거듭해온 웅상 분동 문제가 시의 여론조사 실시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지난 7, 8일 양일간 시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웅상 주민 700여명을 상대로 웅상 분동에 관련한 7개 문항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부가 시의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를 강행한 것은 웅상 분동에 대한 찬?반 양론이 주민 대표자 등 일부 여론이 강하게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실제 주민들의 분동에 대한 인지 상태와 찬?반 여론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 1천2백만원의 비용을 들여 직접 전화통화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은 분동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다는 판단으로 이후 시의회로부터 직제와 예산에 대한 승인을 얻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집행부는 시의회의 부결까지 고려한 행정 절차 및 법률적인 검토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어렵게 출장소 설치 승인을 행자부로부터 받고도 출장소 설치가 미뤄져 왔다”며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현재 승인을 얻은 직제를 반납하고 새로운 직제를 승인받을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집행부가 시의회의 동의없이 여론조사를 강행하자 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집행부의 태도에 강경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집행부가 주민들에게 분동 절차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두 차례 주민 간담회 이후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집행부의 일방적인 의견을 주민에게 강요하는 태도라는 것이다. 행자부 방문 이후 ‘1읍 1출장소 설치’가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주민 불이익이 예상되는 분동을 추진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웅상 분동과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가 찬?반 여론의 윤곽을 드러낼 경우 예상되는 양측의 갈등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결과 반대 의견이 많은 경우 집행부는 시의회가 제시한 ‘1읍 1출장소 설치’를 받아들이고, 분동을 전제로 행자부로부터 받은 기구 직제안을 반납하고 재승인을 얻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 하지만 찬성 의견이 많은 경우는 이보다 험난한 과정이 예상된다.

우선 집행부는 분동에 따른 기구 및 예산 편성 조례를 내달 예정되어 있는 정기회의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시의회에서 어떤 판단을 할 것인가에 맞춰져 있다.

여론조사 결과가 찬성이 우세한 경우 특별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조례안을 부결시킨다면 주민 여론을 무시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분동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시의회에서는 ‘뜨거운 감자’를 안게 되는 셈이다.

일단 다음 주에 발표될 여론 조사 결과가 8개월간 표류해온 웅상 분동 문제를 결론 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여 여론조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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