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쌀쌀해져 가는 계절, 졸업생 선배의 후배 사랑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랑의 주인공은 정진한(51) 씨. 물금동아중학교(교장 김일두) 13회 졸업생인 정씨는 지난달 26일 열린 개교 50주년 기념식에서 매년 1천만원씩 3년간 총3천만원의 사랑의 장학금을 기탁하기로 약속했다.“남에게 알리려고 한 일은 아닙니다. 저보다 훨씬 좋은 일 하고 사시는 분들도 많은데 부끄럽습니다” 정씨는 다음에 더 좋은 일을 하면 그때 알려 달라며, 기사화하지 말아줄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끈질긴 기자의 요구에 결국 짧게 입을 열었다. “비록 현재는 창원에 살고 있지만 양산은 어린 시절을 보낸 추억이 서린 곳입니다. 당시에는 못 먹고 못 입고 힘든 시절을 보냈지만, 자라고 공부한 곳의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어 장학금을 전달하기 했습니다”라며 부끄러우니 기사화하지 말아달라고 다시 한번 당부한다.
선대근 교감은 “선배 졸업생이 후배들의 향학렬 제고를 위해 장학금을 기탁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며,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반겼다.한편 물금동아중은 기탁 받은 장학금을 매년 학급당 성적우수자 1명에게 분기당 10만원씩을 210만원(4분기 총840만원)과 입학성적우수자에게 16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