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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웅상분동 ' 갈수록 태산'
사회

웅상분동 ' 갈수록 태산'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11/18 00:00 수정 2005.11.18 00:00
시, 여론조사 이후 분동관련 조직개편 추진

여론조사를 통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웅상 분동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10일 시는 출장소 설치 및 4개 분동에 관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하여 20세 이상 웅상 주민 1,004명을 대상으로 7, 8일 양일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웅상 분동에 대해 찬성 55.4%, 반대 26.3%, 잘 모르겠다 18.3%로 나타났다.

찬성 이유로는 ‘출장소와 동사무소가 설치됨으로써 이용이 편리할 것’이라는 응답이 56.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교통이 좋아지고 개발이 더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다(31.1%)’, ‘지역의 이미지가 좋아질 것이다(10.0%)’, ‘부동산 값이 오를 것이다(2.1%)’ 등의 순이었다.

반면 반대 이유로 ‘각종 세금이 오를 것이다(36.9%)’와 ‘농어촌지역에 대한 각종 혜택이 없어질 것이다(34.7%)’가 높게 나타났으며, ‘실질적으로 사는데 별로 도움이 안될 것이다’는 22.8%, ‘농사짓고 사는데 오히려 안좋아질 것이다’는 응답은 4.4%였다.

오근섭 시장은 여론조사 결과 발표와 함께 주요언론을 통해 ‘웅상출장소 설치 및 동 전환 추진과 관련해 시민 여러분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글을 게제해 분동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한편 전공노 양산시지부(지부장 안종학)에서도 16일 분동과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해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나타난 웅상 대다수 주민의 여망을 무시한 채 근시안적인 이해관계에 집착하여 소모적인 논쟁을 계속하고 분동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거나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분동 추진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분동을 반대하고 ‘1읍 1출장소’ 설치를 주장해온 시의회 역시 여론조사 결과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조직 개편 및 예산에 관한 결정권을 제대로 사용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시의회는 집행부에 여론조사 없이 1읍 1출장소 설치를 건의했는데도 불구하고 집행부가 일방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에 대해서도 여론조사와 관련한 예산의 승인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 문제시하고 있다. 또한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서도 여론조사 설문이 분동을 전제로 하는 내용만으로 구성되어 공정성에 큰 결함을 안고 있다는 태도이다.

시가 예정대로 시의회에 조례안을 이번 정기회에 제출할 경우 수정가결이나 부결, 심의보류 등의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웅상분동’이 안개 정국을 걷고 시와 시의회간에 본격적인 힘 대결로 치달을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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