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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현지에서 지혜를 얻는다
사회

현지에서 지혜를 얻는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11/18 00:00 수정 2005.11.18 00:00
직접적인 체험과 관찰 통해 다양한 계획 수립 중시

■ 후쿠오카(福岡)시 하천담당 공무원 연수

“책상에서 일하지 말고 하천에서 일하라”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하는 후쿠오카시 하천담당 공무원들의 현지 연수회가 지난 10월 18일 열렸다. 지난 8, 9월에 이은 10월 연수회는 후쿠오카를 흐르는 나카가와강(那珂川) 도심부 15㎞구간에 대한 사업 계획을 발표 하는 마지막 일정이었다.

이번 연수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큐슈대학교 시마다니 유키히로(島谷幸宏·52) 교수는 원래 하천담당 공무원 출신으로 현재 일본에서 ‘다자연형(多自然形) 하천 만들기’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시마다니 교수는 다자연형 하천 만들기 사업의 목표를 “인간의 일에 의해서 영향을 받은 자연 환경을 되찾기 위한, 환경보전을 주목적으로 한 사업”이라고 정의한다. 또한 현지에 대한 직접적인 체험과 관찰을 통한 계획 수립을 중시하고 있다.

두 번째 진행되는 연수회를 공무원뿐만 아니라 큐슈대학교의 토목, 환경, 하천 관련 대학생들을 함께 참여시켜 3개 팀으로 나누어 다자연형 하천 만들기에 대한 기본적인 강의와 현지 실사, 계획 수립 연구?발표로 진행한 것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획일적인 하천 복원을 지양하기 위해서이다.

연수회에 참가한 공무원과 대학생들은 직접 나카가와강을 현지 조사했었다. 조사 대상은 하천특성 및 경관, 어류생태, 수생곤충, 식물, 하천수리, 역사 및 문화 등 6개 분야로, 현지실사 결과 이 중 복원해야 할 것과 복원하지 않아도 될 것을 판단하여 준비된 하천도면에 기재하게 된다.
이 중 눈에 띄는 항목은 ‘역사 및 문화’이다. 하천마다 각기 다른 지역성을 충분히 고려하기 위한 배려로 보인다. 양재천과 청계천 등 언론을 통해 알려진 성공 사례가 지역 상황이 전혀 다른 전국으로 획일적으로 전파되는 우리 사례와 비교된다.

나카가와강 15㎞구간을 상·중·하류 3부분으로 나누어 각각 2팀씩 현지 조사를 통한 하천  계획을 발표하고 각 분야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듣게 된다. 이렇게 모인 아이디어는 이후 후쿠오카 하천 사업 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연수회에 참가한 공무원은 연수회의 장점에 대해 “대학원생과 공무원 등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의논을 하다 보니 공무원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디어들이 학생들에게서 나오기도 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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