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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주민참여가 성공의 열쇠”..
사회

“주민참여가 성공의 열쇠”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11/18 00:00 수정 2005.11.18 00:00

일본 국토관리청 하천사무소 조사과 
미나미 토모히로

 
아자메노세(엉겅퀴의 여울)의 복원을 이끌어내는 일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담당 공무원의 숨은 노력이었다. 복원을 처음부터 5년간 담당해온 미나미 토모히로(32)씨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무렵 주민설명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주민 참여의 필요성을 직접 설명했다.

공청회를 진행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가장 큰 애로사항은 공청회에 모인 주민들은 전문가라 아니라 아무런 지식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지식이 없을 뿐더러 무관심하던 주민들에게 전문가의 설명을 듣게 하고 이해시키는 과정이 무척이나 힘들었습니다.

주민들이 아자메노세 복원 사업으로 어떤 변화를 일으켰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지역의 주민들은 대부분 고령층들입니다. 하지만 아자메노세가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자 사업에 대해 깊은 자부심을 가질 뿐 아니라 지역 주민간의 공동체 의식도 강해졌습니다. 지금은 ‘NGO 아자메’라는 모임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뒤 지속적으로 공부를 하면서 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처음 시도하는 공청회 방식이 주목받고 있는데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리 또한 이런 방식의 공청회는 처음 실시하는 것이라 뚜렷한 원칙도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공청회가 4~5회 정도 진행되자 몇 가지의 원칙들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었습니다.

첫째, 참가자의 자격을 정하지 않고 주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것이 여러 원칙 중에서도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무엇을 해달라’는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의논하면서 함께 결정해나가자는 것이었습니다.

세 번째, 공무원과 전문가가 일방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이 아니고 공무원과 주민이 함께 의논하고 전문가는 뒤에서 조언을 하게 했습니다. 이러한 원칙들을 바탕으로 주민들과 함께 공청회를 진행하다 보니 처음 치수사업을 목적으로 시작한 공청회가 나중에는 ‘환경’까지 고려하여 진행하는 공사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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