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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피땀의 대가가 냉대와 무시냐"..
사회

"피땀의 대가가 냉대와 무시냐"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11/18 00:00 수정 2005.11.18 00:00
풍경정화(주) 노사갈등 격화

심화될 조짐을 보이던 풍경정화(주)의 노사갈등이 마침내 사외 집회로 이어졌다.

노조는 지난 25일부터 사내 주차장에서 집회를 하며 부분파업을 진행해 왔으나 사측이 직장폐쇄를 하는 등 강경대응하자 이 같은 집회를 벌인 것. <본지 107호 2005년 11월 11일자 보도>

풍경정화(주) 노조(위원장 김형욱)는 14일 시청정문 앞에서 단체협약 개악안 철회와 최소한의 적정임금을 요구하며 집회를 벌였다.

노조는 전면 파업을 하지 않고 노동자에게 주어진 단체 행동을 자제하면서 대화로써 합의를 하려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직장폐쇄라는 극약을 퍼부어 노동자를 길거리로 내모는 최악의 조건을 만들어 실업자로 전락시키는 악덕기업의 극치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족벌경영으로 철권을 휘두르며 가정통신문을 발송하여 회사가 문을 닫으면 가정과 가족이 길거리로 내몰리고 실업자로 전락한다는 말로 가정에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노조는 지난 세월동안 독극물과 유기용제, 분진가루를 마셔가며 화학제품을 만들어 피땀흘려가며 회사발전을 위해 평생 몸 바쳐 일해 왔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냉대와 무시 그리고 핍박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노조가 족벌경영진 퇴진, 노조탄압 중지, 고용보장, 임금인상 등의 구호를 외치는 가운데  김형욱 노조위원장은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노동자들이 인간다운 권리를 찾는 날까지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더라도 조금만 이해해 달라"고 전하며 시청정문 앞에서 교통정리를 하는 등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풍경정화(주) 노조는 집회 후 사측과 계속되는 교섭을 벌이고 있으나 서로의 주장만을 반복하며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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