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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아름다운 유산
사회

아름다운 유산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11/18 00:00 수정 2005.11.18 00:00

존 F 케네디의 아버지 조지프 케네디는 백만장자로서 아들의 정치인생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헐리우드 여배우 글로리아 스완슨과의 불륜으로 인해 사람들의 입에 올랐었다.
아들 존 F 케네디와 로버트 케네디 주위에도 늘 마릴린 먼로 같은 스타들이 들끓었다. 손자인 로버트의 아들 마이클 케네디는 14세의 베이비시티를 건드렸고, 외손자 윌리엄 커네디 스미스도 강간 사건으로 재판을 받았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할아버지부터 손자에 이르기까지 스캔들이 끊이지 않았다.

아들 때문에 40세에 권투 글러브를 낀 사람이 있었다.
현재는 환경미화원이지만 전직 동양 챔피언이었던 최재원씨 이다. 그는 1994년 세계 챔피언전에 패한 후 링을 떠났다. 그 후 지난 11년 동안 방송국 단역배우와 룸싸롱 웨이터 등을 하며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이 생활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규칙적이지 못한 생활로 힘들어하는 아들에게 떳떳한 아버지가 되기 위해 3년전 공채시험을 통해 환경 미화원으로 생활하게 되었다.

그의 아들은 초등학교까지 촉망받는 야구 선수였다. 그러나 중학교에 가면서 가정 형편상 더 이상 야구를 할 수 가 없었다. 그는 낙심하고 야구를 포기하는 아들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 그는 아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 그래서 11년전에 포기했던 권투 글러브를 다시 꼈다.

자신은 예전에 챔피언전 실패로 권투를 포기하고 링을 떠났지만 아들은 그렇게 되기를 원치 않았다. 그래서 11년전에 포기했던 도전을 다시 시작한 것이다.

11년간 운동하지 않았던 몸으로 다시 링에 선다는 것은 힘들었다. 그러나 뼈를 깍는 훈련을 통해·한일 권투 라이벌전에서 일본 선수를 판정승으로 이기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는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아들의 유일한 꿈이었던 야구선수 생활이 중도하차 할 수밖에 없었지만, 한번 패배가 영원한 패배가 아니며 꿈은 언제든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아들에게 몸소 가르쳐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우리의 생활태도가 유산되어 자손대대 대물림된다. 아름다운 것을 대물림할 수 있는 선조가 되자. 물질로 환산할 수 없는 위대한 유산을 남겨준 그가 존경스럽다.

박인서 목사(웅상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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