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경찰서는 늘어나는 각종 범죄들을 예방하기 위해 삼성동, 신기동, 종합운동장에 이어 중앙동에도 방범 CCTV를 설치하겠다고 발표, 1일 주민공청회를 여는 등 CCTV 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양산에는 4일, 6천만원의 예산이 들어간 10대의 CCTV가 삼성동과 신기동, 종합운동장 일대에 설치되었고, 중앙동에 6천5백만원의 예산이 들어간 CCTV 15대가 12월 안으로 설치완료 될 예정이다. CCTV 관리비용으로 매년 약 192만원의 시예산이 들어가도록 되어 있는 상태다.골목길 내의 방범 CCTV는 작년 11월 강남구에서 처음 설치되어 인권침해라는 우려 속에서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설치 초기에는 '풍선효과'라 하여 일시적으로 범죄가 급속도로 줄어드는 효과가 있으나 CCTV가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는 오히려 범죄가 급증하는 부작용을 낳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인권단체들의 찬반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양산경찰서 관계자는 "주변지역에 범죄가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CCTV가 설치되기 전부터 설치예정지역의 여러 범죄들이 눈에 띄게 주는 등 예방에 큰 효과가 있었다. 주민들도 적극 찬성하고 있어 별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또한 방범 CCTV 설치구역에는 인권침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방범용 CCTV 운용중'이라는 안내판을 부착하고 있어 과연 얼마나 범죄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 더군다나 지난 달 종합운동장에서 있었던 <국화꽃전시회> 이후 'CCTV 작동중'이란 팻말에도 불구하고 7천여점의 꽃이 무더기로 도난당한 사건만 봐도 CCTV의 예방효과는 미지수다. 성능 좋은 CCTV를 부착해도 계획범죄에는 큰 효과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주차위반, 쓰레기 투기, 방뇨 등 공공질서위반을 막는 데는 어느 정도의 예방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현재 설치되고 있는 CCTV의 성능으로는 범인의 단서를 제공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범죄예방차원으로 설치를 할 것이라면 차라리 CCTV 설치ㆍ관리비용으로 여러 명의 방범대원을 배치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여러 논란 속에서도 설치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호응 속에 진행되고 있는 방범 CCTV 는 앞으로 양산경찰서와 시청의 협력 하에 양산 전역에 걸쳐 추진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