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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학교탐방:화제초등학교] "평생 잊지 못할 학교를 희망하며..
사회

[학교탐방:화제초등학교] "평생 잊지 못할 학교를 희망하며"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11/25 00:00 수정 2005.11.25 00:00

"양산은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 첫 부임지는 거창군인데 왜 그리도 양산에 정이 가는 것인지. 화제초등학교는 2001년도 양산초등학교 교장을 지낼 때 한 번 온 적이 있습니다. 이상하죠, 남들은 구석진 학교라고 오기를 꺼려하는데도 왜 내게는 아담한 교정이며 전교생 다 합쳐 50명도 안되는 이 시골학교가 자꾸만 눈에 아른거리던지..."

올해 9월 화제초등학교에 부임해 교장선생님이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은 수족관 보수와 교내 설치 동상들의 원색 도장, 운동장 스탠드 및 체육시설을새로 단장한 것이라고 한다.

"조금만 신경 쓰면 아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데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부터라도 제가 발로 뛰어야지요"라며 화제초등학교에 강한 애정을 표현하는 교장선생님의 얼굴에는 행복감으로 미소가 피어난다.

자신이 화제초등학교에 있는 한 화제초등학교를 아이들이 평생 잊지 못할 학교로 만들고 싶은데 그건 시간문제라고 큰소리치며 멋쩍은 듯 웃는다.

가장 잊지 못하는 제자는 누구냐고 물었더니 범어사에 있는 제자얘기를 꺼낸다

거창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를 들어간 아주 똑똑한 아이인데 돈이 없어 그 꿈이 꺾여 결국은 중이 되었다고.

"부모가 찾아가도 만나주질 않는답니다. 혹시 내가 가면 만나줄 지도 모르니 찾아가 보라고 하지만 과연 내가 찾아가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 아직도 판단이 잘 서질 않아서..."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한다.

1970년 3월 1일, 교육계에 발을 들어놓은 지 어언 35년.

규모가 큰 학교도 좋고 재정이 풍부한 학교도 좋지만 이제는 소박한 것의 아름다움이 무언지 알고 그것들을 지켜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김찬경 교장은 화제어린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강조한다.

작지만 아담하고 아름다운 화제초등학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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