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김의원이 제안한 글로벌인재양성특구는 외국인 교원ㆍ강사 임용 배치, 자율학교 및 자립형 사립고 설립, 영어마을 건립, 교육여건개선 사업 전개, 장학금 지급 확대, 관광 영어교육 특별학교 지정 등으로 사실상 영어교육 중심의 특구를 추진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미 외국어교육특구로 지정된 곳이 전남 순천, 경남 창녕, 인천 서구 등 3곳이나 되어 더 이상 외국어교육특구 지정이 곤란하다는 재경부의 입장이 전해지자 ‘과학인재양성특구’로 말을 갈아탄 셈이다. 반면 교육특구 지정을 통한 양산 교육 문제 해결과 경쟁력 강화라는 답안에 적지 않은 의문이 표시되기도 한다. 처음 글로벌인재양성특구가 제안되었을 때 영어교육 중심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었을 뿐 아니라 특정학교만을 지원하는 것은 공교육의 목표와 맞지 않는다는 원칙론이 언급되기도 했다. 또한 불과 한 달여 만에 과학인재양성특구로 내용이 수정되는 과정에서 처음부터 교육특구 지정에 대해 세밀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구 지정이 만능 해결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성급한 추진은 관내 학교 간 교육 수준 격차를 심화시키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교육특구 지정을 놓고 양산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논의의 장으로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인 것이다. <관련기사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