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의 날’ 행사는 광복 때까지 임시정부 주관으로 거행해 왔고 광복 후에도 60년대 한때 정부행사로 치르기도 하였으나 이후 광복회 등 민간단체들에 의한 추모 행사로 축소되었다. 그러다가 1997년 5월 9일, 8천여 독립유공자들의 오랜 여망과 숙원이 받아들여져 법정 기념일로 제정된 것이다.이렇듯 ‘순국선열의 날’은 66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지닌 뜻 깊은 날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조국의 광복을 위하여 신명을 바치신 순국선열의 명복을 빌고 또 우국충정의 정신을 계승하자는 뜻에서 제정된 ‘순국선열의 날’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지내왔으니 순국선열께 너무나도 부끄럽고 민망한 일이다. 때마침 ‘제66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정부가 올해 처음으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190인에 대해 포상을 했다. 이 중에는 의병활동 공적으로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 받은 우리 고장의 서두성 선생이 포함돼 있어 양산시민으로서 느끼는 감회가 남다르다. 그 동안 국가보훈처에서는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민족정기를 선양하기 위하여 독립유공자를 적극 발굴하여 포상을 하고 상해와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 청사를 복원하였다. 그리고 머나먼 이국땅에서 조국 광복에 일생을 바치고 그곳에 영면하신 순국선열의 묘소 실태를 조사하고,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여 국립묘지에 안장하고 있으며, 지방에 산재해 있는 현충시설물도 정비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 당연하지만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광복 60돌이자, 을사늑약 100주년에 맞는 ‘순국선열의 날’, 조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조국애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그 숭고한 뜻을 기리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전영준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