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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사설] 시의회 정례회에 거는 기대/ 고비를 넘긴 아들 딸..
사회

[사설] 시의회 정례회에 거는 기대/ 고비를 넘긴 아들 딸들에게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11/25 00:00 수정 2005.11.25 00:00

12월 1일부터 양산시의회 제77회 정례회가 열린다. 이번 정례회 기간 중에는 그동안 노란을 거듭해 왔던 웅상읍 분동 문제가 어떤 형태로든 매듭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또 2006년도 당초 예산도 심의를 받게 된다. 

웅상읍 분동과 관련해 시의회는 지금까지 ‘1읍 1출장소 설치’ 입장을 보이며 사실상 분동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 왔다. 하지만 집행부는 시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하여 20세 이상 웅상 주민 1,004명을 대상으로 지난 7, 8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찬성 55.4%, 반대 26.3%, 잘 모르겠다 18.3%’로 나타난 결과를 등에 업고 의회의 긍정적인 답을 이끌어 낼 생각이다. 이에 대해 시의회 내부에서는 여론조사의 공정성을 문제 삼아 여론조사 이후에도 여전히 분동에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이번 정례회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이를 두고 공직사회 내부는 물론 시민사회에서는 ‘웅상 분동 관련 조례안’과 ‘예산안 심의’가 맞물려 의회와 집행부가 또 한 차례의 ‘기 싸움’을 벌일 것으로 내다보고 벌써부터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올해보다 11.7% 늘어난 383억원 증액돼 3천 644억원으로 편성된 ‘2006년도 당초 예산’의 심의는 의회가 신속하게 처리해야 중요한 책무의 하나다. 행여 웅상읍 분동문제를 빌미로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며, 웅상읍 분동 문제 또한 모두가 공감하는 현명한 판단을 하기를 촉구한다. 이를 위해 집행부도 보다 겸손한 자세로 의회의 동의를 얻어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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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고달픈 과정을 거쳐 마침내 ‘수능’의 고비마저 넘긴 우리의 아들 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물론 이제 또 다시 진로를 두고 머리를 싸매야 할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마냥 가볍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초등학교 6년을 거치고 또 중학교 고등학교 6년을 지나 오늘 여기까지 이른 것만으로도 박수를 받기가 충분하다. 결과야 어찌되었던 그 기나 긴 세월을 견뎌 스스로 시험대에 오른 것이 대견하고도 장하다.

아쉬움이 왜 없겠는가. ‘좀 더 열심히 할걸’하는 후회의 마음도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일 아닌가. 결과가 좋든지 나쁘든지 시험이란 본시 아쉬움이 따르게 마련이다. 부질없는 회한에 젖지 말고 거둔 결과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자신의 판단과 선생님과 부모님, 그리고 선배들의 지혜를 구할 일이다.

더러는 원하는 대학에 점수가 미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진로를 바꾸어야 할 것이고, 누군가는 뼈를 깎는 각오로 다시 하겠다며 재수를 선택할 것이고, 숫제 진학을 포기하고 직업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청소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인생의 끝자락이 아니고 머나 먼 인생길의 한 과정일 따름이다. 대학진학이나 직업선택 또한 우리가 살아가면서 치러야 할 무수한 선택 중 하나이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자신의 목표를 실현하고 사회에 더 크게 기여하기 위한 많은 선택 가운데 하나라는 것을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지나온 과정들을 소중히 여기고 여기까지 힘껏 달려온 자신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라. 결코 포기하지 말고 지금 이 시점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택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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