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수험생들의 발길이 한 곳에 모였다. 경남 청소년 2005 연극제가 11월 25일 양산 문화예술회관에서 양산여중의 가야금병창으로 문을 열었다. 이번 연극제는 경남도 교육청이 수능이 끝난 고3학생들의 정서함양과 인격형성을 위해 마련한 것. 마산무학여고 연극동아리 '연출'이 공연한 <데스데이>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사건이 발생하는 한 연극반의 이야기로 수험생들의 웃음을 유발하며 공감대를 이끌어 큰 갈채를 받았다. <데스데이>를 보고나온 한길웅(양산고3) 군은 "모두들 수능이 끝나서 다들 홀가분한 마음으로 왔다. 대사들이 마음에 와 닿았고 학교 연애의 부정적인 시각과 공부만 해야 된다는 학생에 대한 편견을 잘 나타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연출'은 경남청소년 연극제 대상을 받은 바 있으며 도 대표로 전국청소년 영상제에 참석하여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가진 팀. 이번 연극제는 김해 대동중학교의 사물놀이로 막을 내리면서 입시준비에 문화를 즐길 여유가 없었던 고3학생들에게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