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상 분동 문제가 난항에 난항을 거듭하면서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분동에 따른 직제 개편과 예산 승인의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시의회가 4개 분동 및 출장소 설치안에 반대 태도를 보이며 ‘1읍 1출장소’를 고수하고 있어 오는 정기회에서 정면 충돌이 예상된다. 지난 2월부터 논란이 끊이질 않은 웅상 분동 문제는 시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찬성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와 논란의 끝을 보는 듯 했으나 여론조사 실시의 불합리성을 시의회에서 지적하면서 다시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30일 웅상 새마을금고에서 열린 웅상행정출장소 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박원주)는 임시회의를 가지고 그동안 분동과 출장소 설치에 관련한 업무 일체를 웅상발전협의회(회장 선종권)로 이관하는 동시에 유치위를 해산하고 향후 대안 모색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웅상 출신 박일배, 이부건 의원은 집행부가 추진하고 있는 분동이 웅상 발전의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7만5천 웅상읍민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이번 정기회 시정질의를 통해 오근섭 시장의 구체적인 해명을 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여론조사 시행과 관련해 시의회가 수차례 여론조사없이 ‘1읍 1출장소’ 설치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는데도 불구하고 불합리한 설문으로 구성된 여론조사를 실시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 날 회의에는 시 승격 당시 양산읍에서 3개동으로 분동한 박종국 의원(중앙동)이 참석해 분동에 따른 주민 불이익을 설명하면서 ‘1읍 1출장소’ 설치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기도. 한편 집행부도 분동 관련 여론조사 결과 찬성 의견이 우세하자 분동을 추진하기 위해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집행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오근섭 시장 명의의 대시민 서신을 각 언론사에 일제히 개제하고, 분동에 따른 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 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분동에 찬성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시민들을 상대로 한 분동의 타당성을 설득하는 여론 조성 작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지난 16일 공무원노조 양산시지부(지부장 안종학)에서 분동관련 성명서를 발표한 것에 이어 28~30일간 시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분동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해 집행부의 분동 추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관련기사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