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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사설] 공직사회 내부점검 철저히 하라 /건전한 음주문화를..
사회

[사설] 공직사회 내부점검 철저히 하라 /건전한 음주문화를 정착시키자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12/02 00:00 수정 2005.12.02 00:00

정부가 부동산투기 억제에 팔을 걷어붙이고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일부 공무원들이 부동산 투기세력에게 정보를 제공해 검은돈을 받거나 개발예정 부지를 미리 매입해 시세차익을 노렸다고 한다. 이는 부동산투기 억제책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국민들에게 참으로 큰 실망과 허탈감을 안겨주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들 추악한 공무원들 중에 하필이면 우리 양산시의 공무원도 끼어 있어 허탈감이 더하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우리시의 한 공무원은 그린벨트 지역 내에서 토지분할 허가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해주는 대가로 수천만 원의 뇌물을 받았다고 한다.

더 큰 문제는 양산시 공무원의 탈법행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데 있다. 전직 민선시장 2명이 모두 비리혐의로 도중하차 해 결국 보궐선거를 치러야 했는가 하면, 시의원도 선거법위반으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사례가 있다. 또 지난해 추석연휴를 앞둔 9월 22일 우리시의 한 공무원이 건설업체로부터 400만원의 금품을 받아 나오다 정부합동단속반에 적발되어 경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우리 양산의 경우, 신흥 개발도시인데다 지난해 9월에 첫 삽을 뜬 부산대 제2캠퍼스 공사 등 각종 공사에 관련한 인ㆍ허가와 관급공사의 입찰 등이 줄을 잇고 있어 부패발생 요인이 항상 도사라고 있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러므로 시장을 비롯한 관내 전 공무원은 스스로 내부점검을 철저히 하여 양산 공직사회에서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 주기 바란다. 일부 공무원의 부정ㆍ부패는 그동안 부정ㆍ부패 근절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해온 대다수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트리는 일일뿐만 아니라, 공직사회가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잃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을 명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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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한 해의 마지막 달이다. 곧 거리에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질 것이고 곳곳에서 각종 이름을 붙인 송년모임이 열릴 것이다.

지나온 한 해는 누구에게나 힘겹고 고달픈 한 해였지만, 그래도 한 시대를 더불어 살며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이웃들과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를 갖는 것은 뜻 깊고 소중한 일이다.

그러나 이런 자리가 곧잘 거나한 술판으로 이어진다는 데 문제가 있다. 또 지나친 음주는 자칫 퇴폐적 일탈행위로 연결되기도 한다.

도를 넘는 음주는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살이에 주름을 더한다는 것도 문제지만, 몸을 상하게 해 2중 3중의 고통을 안겨주는 것이 더 큰 문제다. 

특히 어른들이 연말연시의 흥청거리는 분위기에 휩쓸려 자녀들에게 헝클어지고 망가진 모습을 보이는 것은 참으로 볼썽사납고 민망한 일이다.

자녀들은 어른들의 모습을 보고 그대로 따라하게 마련이다. 그 중에서도 좋은 것은 쉽게 못 따라 해도 나쁜 것은 금방 따라하게 된다. 최근 우리의 청소년들이 이른 나이에 술을 배우고 주량 또한 어른들의 주량을 능가하는 추세로 가고 있는 것도 다 어른들이 그 원인을 제공한 셈이다.

때마침 우리시 청소년상담실에서 관내 세 고등학교 3학년 학생 880여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음주문제 예방교육>을 갖기로 했다고 한다. 부모가 가정에서 모범을 보이고 가르쳐야할 일을 청소년상담실이 대신해준다고 하니 해당 청소년들보다 먼저 부모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다. 프로그램도 알차고 짜임새 있게 꾸며져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음주문화를 심어주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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