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맥주를 마신 뒤에 숙변이 완전히 제거되었다는 고객이 한 두 분이 아닙니다. 또 다이어트의 효과를 봤다는 분도 있고 혈액순환에도 좋더라는 분도 있습니다. 이는 아마도 저온숙성으로 제조해 유통과정 없이 그 자리에서 마시기 때문에 일반맥주와 달리 100% 살아있는 효모균이 장 활동을 활발하게 해 주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평소 맥주만 마시면 설사를 하던 분들이 저희 집 맥주를 마신 뒤로는 전혀 그런 일이 없다며 ‘혼마맥주’의 마니아가 되기도 했습니다.”이 업소의 조현출 사장은 국내 ‘마이크로 브루어리(micro brewry·소규모 맥주제조장)’의 개척자다. 1900년대 말, 일본 여행 중에 처음으로 알게 된 ‘마이크로 브루어리’를 국내에 도입해 2002년 주세법의 개정으로 국내에서도 소규모 맥주제조업 면허가 신설되었을 때, 국내 첫 면허를 취득한 선두그룹의 일원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반판매가 허용되어 있는 외국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판매가 제조장 안에만 한정돼 있어 경영상 어려움이 적지 않다. “언젠가는 제조장 밖 판매가 허용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아직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찾는 이가 적지만, 꾸준히 찾아주는 마니아들을 위해 손실을 보더라도 한 눈 팔지 않고 계속 좋은 맥주를 빚어나갈 생각입니다.” ‘좋은 맥주를 마시고 간다’는 인사를 듣는 것이 한갓 보람이라며 엷은 미소를 짓는 그의 기대가 실현된다면 애주가들에게도 그만큼 반가운 일이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