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사례 연구에 일생을 바친 로버트 맥머스가 40여년간 모은 실패에 관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원래 이름은 뉴 프로덕트 워크스(NewProductWorks:NPW) 이지만 전시품들이 시장에서 실패한 제품들이 대부분이어서 그냥 ‘실패박물관’이라 부른다.1990년 설립한 이 박물관에는 식료품에서 가정 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실패작들이 전시되어 있다. 로버트 맥머스가 수집한 7만여점의 실패한 상품들이다. 그는 이것들을 40여간 미국, 일본, 호주 등에서 수집했다.대표적인 것이 1980년대에 나온 어린이용 스프레이식 치약 ‘닥터 케어’, 1988년에 나온 연기 없는 담배 ‘프리미어’, 1992년의 무색콜라 ‘크리스털 펩시’이다.어린이를 위한 스프레이식 치약은 위생적이지만 부모들로선 아이들에게 문제의 치약을 사주면 화장실에서 스프레이를 서로 뿌리고 난리가 날 것이 뻔했기에 외면 당했다. 연기를 바라보는 것이 흡연가의 즐거움인 것을 잊은 무연담배는 출시 5개월만에 시장에서 사라졌는데, 손실액만 2억 5000만달러 였다.코카콜라를 따라잡기 위해 펩시는 무색콜라 ‘크리스털 펩시’를 선보였지만 10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짙은 갈색 음료라는 이미지의 벽을 깨지 못했다.이런 실패한 제품들을 전시하는 것은 실패를 통해 배우자는 것이다. 실패를 감추는 사람이 있고, 실패를 살리는 사람이 있다. 실패의 경험을 긍정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늘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다’고 말하는 맥머스는 관람객들에게 상품의 실패가 회사의 실패는 아니라고 말한다. 실패를 딛고 일어선 기업이 더 큰 성공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큰 실패보다는 실패의 반복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박물관을 찾는 기업인들이 헨리포드의 이 말을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한다. “실패란 보다 현명하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다” 박인서목사/웅상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