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2005효암축제] 생각을 멈춰라 오직 효암을 즐겨라!..
사회

[2005효암축제] 생각을 멈춰라 오직 효암을 즐겨라!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12/16 00:00 수정 2005.12.16 00:00
첫째 날 동아리들의 끼를 볼 수 있는 학예마당/ 둘째 날 모두가 하나되는 놀이마당&어울마당

첫째 날 이야기

덩덕덕 쿵덕~

흥겨운 풍물소리로 시작된 첫째 날 학예마당.

효암고의 자랑 풍물반 ‘신우리’가 길굿을 시작으로 함안화천과 휘몰이 10년 전통의 효암굿으로 학예마당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여러 지역의 화천을 접목시켜 새롭게 만든 효암굿은 축제 때마다 빠지지 않는 신명나는 장단이다. 신우리는 이번 축제를 위해 북춤과 설장구도 준비했다.

신우리의 발표가 끝나고 이어 영어연극반 TOP Secret의 무대가 시작되었다. 연극을 영어로 하는 이 부서는 올해로 두 번째 무대이다. 우리말이 아닌 영어로 하다 보니 대본을 준비하는 시간도 길고 대사를 외우기도 힘들지만 훌륭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연극은 로미오와 줄리엣을 패러디한 ‘노미호와 주리혜’라는 작품으로 최근에 학교에서 문제가 되었던 남녀학생의 애정표현을 풍자하는 내용을 담았다. 연극을 보는 학우들은 내용에 공감하였고 웃고 함성을 지르면서 연극에 빠져들었다.

하얀 장갑을 끼고 손짓으로 모든 것을 전달하는 에클레시아. 이번 축제에서도 ‘하나란 아름다운 느낌으로’라는 곡의 합창을 시작으로 ‘목마른 사슴이’라는 노래를 수화로 보여주었다. 또한 ‘shackers’라는 곡으로 워십댄스도 선보였다. 한참 들떠있던 분위기를 조용하고 낭만적으로 만든 시간이었다.

다음으로 빨간 망토를 입고 등장한 통일단. 3학년들이 부르는 ‘날아라 효암고’라는 노래에 맞춰 귀엽고 깜찍한 무대를 선보였다. 노래를 개사하여 효암고 학생들의 이야기와 통일을 염원하는 이야기를 노래로 들려주었다. 학우들은 친구들의 새로운 모습에 환호했다.

다음 순서는 효암고 힙합댄스부의 무대. 동아리실은 없지만 항상 멋진 무대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힙합댄스부 F.L. Story는 헤드스핀과 같은 전문적인 댄스들을 멋지게 선보여서 여학생들의 마음을 설레게도 하고 지누션의 ‘전화번호’와 같은 곡들에 맞춰 화려한 웨이브를 선보여서 남학생들 역시 입을 떡 벌리게 만들었다.

무대를 선보이는 도중 한 학생이 다리에 쥐가 나서 춤을 추기가 힘들었지만 넘어지면서까지 무대를 완성시킨 그들을 보면서 효암인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나 돌아갈래~ 어릴 적 꿈에♬♪” 힙합댄스부의 무대가 끝나고 시작된 밴드부 사하라 공연의 노래 소리다. ‘박하사탕’이라는 곡을 시원하게 소화해내서 한껏 들뜬 학우들을 또 한번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빠지게 만들었다.

이 외에도 이번 축제에는 새롭게 만들어진 코너가 있었는데 바로 자유선언이다. 친구들과 선생님께 서운했던 일을 무대에서 화해하고 커플들끼리는 고마움의 뜻을 공개적으로 전하는 시간이었다. 이날 자유선언의 우승자는 선생님께 서운함을 전했던 학우였다.

효암고 학우들의 젊음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2005 효암축제 첫째 날 . 아이들을 웃고 감동에 젖게 했던 축제 첫째 날은 정말 “생각을 멈춰라! 오직 효암을 즐겨라”였다.

 

둘째 날 이야기

효암인이여, 몸과 마음을 하나로!
팔씨름, 젠가, 줄다리기 등 놀이마당 

오전부터 모든 학생들은 분주하게 운동장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녔다. 왜? 다른 어느 학교에서도 보기 드문 놀이마당이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효암인들의 몸과 마음을 하나로 묶는 놀이마당에는 팔씨름, 젠가, 통일마당, 문장 만들기, 줄다리기, 계주 등 11가지 종목의 놀이가 있었다.

효암의 팔뚝장사는 다 모여라!

팔씨름 종목에서는 파워풀한 효암인의 팔뚝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실내에서만 하던 젠가, 블랙잭 게임. 이 날만큼은 많은 구경꾼들의 응원 아래 학교 운동장에서도 즐길 수 있었다.
운동장 한편을 열정의 도가니로 만든 빨리 뒤집기. 옷에 흙이 묻어 엉망이 될 정도로 참가자들은 열심히 놀이에 임했고, 그 옆에서 지켜보던 모든 학생들도 혼연일체가 되어 응원했다. 창의력과 순발력을 요했던 문장 만들기 놀이에서는 기발한 문장들이 많이 만들어졌다. 효암인들의 톡톡 튀는 개성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학교 축제에서는 좀처럼 만나보기 힘든 통일마당이 열려 통일에 대한 학생들의 염원을 다시 새기기도 했다. 총 7가지 단계로 이루어진 통일마당놀이 중에는 포대자루에 들어가 한반도 모양의 길을 돌고, 통일 퀴즈를 맞추는 단계, 또 풍선을 불어 터트려 그 속에 있던 미션을 수행하는 단계도 있었다.

효암고 신문부

<효암고 신문부> 학생기자 천세나, 김은혜, 서상은, 최은정, 이재성
이 지면은 효암고등학교 신문부에서 제공한 기사를 바탕으로 편집했습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