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개발로 몸살을 앓아온 웅상지역에 새로운 화두가 제시되었다. 지난 9일 웅상농협예식장에서 열린 '아름다운 회야강 만들기' 토론회에서 회야강을 환경친화적인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한 고민의 시작을 열었다. 김양수 국회의원은 토론회에서 회야강을 도심 속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한 구상을 밝히며 회야강을 새로운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지표로 만들어 갈 것을 제안했다. 김의원이 밝힌 구상에 따르면 평산리 원효산에서 시작하여 웅상지역을 가로지르는 회야강 10.6㎞(양산시 구간) 일대를 4단계로 나누어 개발전략을 세워 사업을 진행한다는 생각이다. 김 의원은 1단계 평산교(선우4ㆍ5차, 벽산아파트) 구간, 2단계 영산대 입구 구간, 3단계 명곡, 소주마을(장백아파트) 구간, 4단계 문성병원 앞, 주진ㆍ명곡 구간으로 나누어 우선적으로 1단계 구간에 대해 시ㆍ도비 4억원을 투입하여 하천복원실시계획을 수립한 뒤 연차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구간별 특색을 살린 하천복원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토론회 패널들의 주제 발표가 끝난 뒤 이어진 질의ㆍ응답 시간에서 참석자들은 회야강 복원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질의에 나선 참석자들은 사업의 조속한 시행을 촉구하며 나아가 회야강 지천에 대한 복원계획을 마련할 것을 주문하기도. 한편 회야강 복원사업의 순서가 바뀌거나 구체적인 실천 일정이 제시되지 못해 아쉽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회야강은 지방2급 하천으로 광역단위인 울산의 사업 구간이다. 울산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사용되는 회야강의 하수관거 종합정비계획은 현재 울산시가 2007년부터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하천복원사업의 첫 걸음인 수질개선을 위해서 울산시와 경남도간의 협의가 조속히 이루어져야 하는 셈이다. 또한 막대한 예산이 투여되는 하천복원사업에서 구체적인 예산 조달 방법이 제시되지 않은 채 선언적인 복원계획 수립은 당장 청계천 복원사업에 고무된 시민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쉽지 않다는 문제점도 남아 있다. 관내 하천복원에 대한 첫 논의가 이루어진 만큼 시민과 행정, 정치인들이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구체적인 역할 분담과 실행 계획이 뒷받침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