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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단설유치원 설립 왜 지연되나 했더니..
사회

단설유치원 설립 왜 지연되나 했더니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12/16 00:00 수정 2005.12.16 00:00
토공측 "부지확보 내년 하반기나 검토 가능"

양산교육청이 단설유치원 부지를 제때 확보하지 못했다는 눈총을 받으며 단설유치원 설립을 원하는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교육도시 양산을 지향하는 우리시에 진작부터 설립됐어야 할 단설유치원이 교육청의 의지부족으로 몇 년씩이나 미뤄져 온 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받고 있는 것. 또한 신도시지역의 신설초등학교마다 병설유치원설립이 단 한건도 포함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게 일부 학부모들의 반응이다.

단설유치원은 초등학교병설유치원과 함께 국가에서 설립한 공교육기관이며 교육인적자원부의 관리를 받는 교육편차가 적은 기관으로 저렴한 학비로 저소득층 학부모들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병설유치원에 자녀를 보내고 있다는 정 아무개씨는 "교육비가 저렴하면서도 교육의 질이 높은 공립유치원에 보내고 싶은 저소득층 가정이 많이 있는데 왜 신도시 지역 신설 초등학교에 병설유치원은 단 한군데도 생기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청은 올해부터 교육인적자원부의 지침상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추세를 반영, 구체적인 수요초과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더 이상의 유치원 설립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단설유치원설립계획은 유치원 업무 전반에 걸쳐 중추적 기관의 역할을 수행하는 차원에서 추진한 것이며 병설유치원은 단설유치원이 생기면 공급초과가 될 것이 뻔해 더 이상의 증설계획이 없음을 확실히 했다.

교육청은 "부지확보의 어려움과 예산부족의 어려움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고 행정절차상 민원을 제기한다고 해 단시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남지역에 10개의 단설유치원이 설립된 것에 비하면 교육도시를 지향하는 양산은 단설유치원 설립이 너무 늦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양산교육청은 단설유치원의 부지확보를 위해 2003년 중반기에 토지공사에 요청했으나 적당한 부지를 찾지 못해 일단 2006년도부터 시작되는 신도시 3단계 지역의 분양시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토공측은 "단설유치원의 부지확보 여부는 내년 하반기가 되어야 확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은 "우리 교육청의 의지가 부족해 단설유치원이 늦어졌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유치원교육은 의무교육이 아니며 사실상 초등학교 시설확충에도 버거운 실정"이라며 행정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저소득층 학부모를 중심으로 한 공립유치원 설립에 대한 열망을 우리교육청이 어떤 식으로 풀어갈 수 있을 지의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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