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유명공연들이 다녀갔지만 1, 2, 3층까지 관객들이 꽉꽉 들어찬 공연은 무척 이례적이라는 것이 양산 공연기획자의 멘트였다. 게다가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어서 더욱 의미 있었다는 평가다. 공연이 끝난 후 관객 모두가 일어나 기립박수로 러시아 국립발레단에 보낸 찬사는 그들을 들뜨고 기쁘게 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러시아 국립발레단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양산시민들의 평범하지 않은 열정적인 반응에 따뜻한 감동을 받았다고 전하고 그 어떤 방문지보다 기억에 남는다는 말을 전했다.시간이 충분치 않아 정식으로 관광은 하지 못했지만 버스 밖으로 보이던 통도사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고.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대강당의 무대가 발레공연을 하기에는 협소해 오케스트라가 오지 못했다는 것. 양산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화도시 양산으로 자리잡기 위해 다양한 무대공간이 절충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다.하지만 이번 양산을 기쁘게 만나고 돌아간 러시아 국립발레단의 '호두까지 인형'의 그 열정 만큼 우리시민들의 예술에 대한 열정이 한 걸음 더 올라설 수 있는 계기가 됐기를 살며시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