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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기자칼럼]호두까기 인형이 선물한 판타지..
사회

[기자칼럼]호두까기 인형이 선물한 판타지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12/16 00:00 수정 2005.12.16 00:00

바깥 하늘에서는 소리 없이 눈을 뿌려대고 집안엔 난로로 따뜻하게 데워진 공기, 아이의 키로 고개를 있는 대로 들어 봐야 할 만큼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

루돌프의 방울소리 내며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크리스마스캐럴까지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이 시민들의 설레임으로 술렁거렸다.

우리 모두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판타지와 꿈들. 그 꿈을 자극해대는 어른과 어린이 모두를 위한 발레 <호두까기 인형> 정통 러시아 국립발레단이 양산을 만나고 돌아갔다.

<호두까기 인형>에 대한 열기는 양산에 찾아온 유명한 공연이 그렇듯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으며 엄청난 성황을 이루었다.

정통 러시아 국립발레단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고 깔끔한 무대를 보여줬다.
여러 유명공연들이 다녀갔지만 1, 2, 3층까지 관객들이 꽉꽉 들어찬 공연은 무척 이례적이라는 것이 양산 공연기획자의 멘트였다. 게다가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어서 더욱 의미 있었다는 평가다.

공연이 끝난 후 관객 모두가 일어나 기립박수로 러시아 국립발레단에 보낸 찬사는 그들을 들뜨고 기쁘게 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러시아 국립발레단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양산시민들의 평범하지 않은 열정적인 반응에 따뜻한 감동을 받았다고 전하고 그 어떤 방문지보다 기억에 남는다는 말을 전했다.

시간이 충분치 않아 정식으로 관광은 하지 못했지만 버스 밖으로 보이던 통도사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고.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대강당의 무대가 발레공연을 하기에는 협소해 오케스트라가 오지 못했다는 것. 양산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화도시 양산으로 자리잡기 위해 다양한 무대공간이 절충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다.

하지만 이번 양산을 기쁘게 만나고 돌아간 러시아 국립발레단의 '호두까지 인형'의 그 열정   만큼 우리시민들의 예술에 대한 열정이 한 걸음 더 올라설 수 있는 계기가 됐기를 살며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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